고혈압과 당뇨 초기부터 케어하는
우리 동네 건강 주치의
동부한일외과내과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은 노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기도 하고, 유전적 요인, 생활습관과 식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증상 자체가 생명을 즉시 위협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합병증의 위험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만성질환은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도봉구에 자리한 동부한일외과내과는 1997년 개원한 이래 ‘우리 동네 건강 주치의’를 표방하며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만성질환 관리와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글 편집실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동네의원의 역할
질병관리청이 국내 주요 만성질환의 현황과 건강 위험 요인을 종합 분석한 ‘2025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기대수명은 83.7세를 기록했고, 전체 사망의 약 80%가 만성질환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은 환자의 의지가 치료의 성패를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30년 가까이 동네 주민들의 건강 지킴이를 자처해온 동부한일외과내과 김성욱, 정숙 원장은 환자들이 만성질환관리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지만, 이를 실천으로 옮기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 말한다. 동네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동부한일외과내과는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고혈압과 당뇨병 발병 초기부터 동네의원 중심의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해 환자들의 건강수명 연장과 국민 의료비 적정화에 기여한다는 사업의 취지에 공감하는 바가 큰 이유다.
“한자리에서 오랜 기간 동네 주민들을 만나다 보면 만성질환 관리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 많습니다. 30년 전 처음 병원 오셨을 때 저혈압이었던 분이 나이 들면서 고혈압이 되는 경우도 많이 봤고, 특히 최근에는 고지혈증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우리 병원을 찾는 당뇨환자 10명 가운데 8, 9명이 고지혈증을 동반해 약 복용과 함께 식단 관리를 꾸준히 하셔야 한다고 잔소리도 많이 하지만 평생 살아온 생활습관을 하루아침에 개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수치가 오르더라도 먹고 싶은 건 다 먹어야 한다고 고집 부리다 막상 병원에 오면 미안해하세요.”
“의사한테 미안해할 게 아니라 본인 몸에 미안해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매번 환자들을 혼냈다가 어르고 달래가며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하려고 한다. 이것이 동네의원의 역할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열심히 하면 길은 보인다는 믿음
1997년 문을 연 동부한일외과내과는 외과전문의 1명, 내과전문의 2명으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개원 당시 의료불모지였던 도봉구 지역에 외과와 내과를 같이 보는 병원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지역주민들이 반가워했고 그 응원과 지지는 오늘날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처음 병원을 열 때부터 많은 분이 찾아와주시고 오랫동안 신뢰를 보내주셨습니다. 열심히 진료하는 것으로 보답하자는 마음으로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진료를 보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열심히 하면 길이 보일 거라 믿었고 그 믿음은 확신으로 돌아왔습니다.”
‘열심히 하면 길이 보인다’는 신념이 30년을 동네의원으로 버티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는 김성욱 원장은 만성질환관리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동부한일외과내과가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에 참여한 이후 증상이 호전된 당뇨환자 케이스가 있다. 건강검진에서 당 수치가 높게 나온 74세 남성 환자로, 공복혈당 141mg/dL에 당화혈색소가 7.7%로 당뇨병 진단기준에 부합해 경구혈당강하제를 처방했다. 처음 당뇨 진단을 받았지만 환자가 치료 의지가 강해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시범사업 관리대상자로 등록, 문자나 전화로 쌍방향 소통하며 당뇨 관리를 시작했다. 약 복용 3개월 후 당화혈색소가 5.8%로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이미 당뇨를 진단받아 동부한일외과내과에서 추적 관찰해온 60대 남성 환자는 코로나 시기 동안 운동량이 줄고 먹는 양이 늘어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내원 때마다 식사량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 꾸준한 약 복용을 ‘지겨울 만큼 열심히’ 잔소리를 한 결과 스스로가 열심히 운동하고 노력해 당화혈색소 수치를 낮춘 경우도 있었다. 김성욱 원장은 지속적으로 환자를 관찰하고 끊임없이 잔소리를 하는 것이 동네의원 의사의 소임이라고 믿는다. 당뇨는 단순히 혈당만 올라가는 병이 아니라 잘 조절하지 않으면 합병증이 무서운 질환인 만큼 적절한 식사, 규칙적인 운동, 약물 치료, 정기적인 합병증 검사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한다.
체계적인 치료 계획과
꾸준한 실천의 중요성
동부한일외과내과가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근감소증이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근육의 양, 근력, 근육의 기능 모두가 감소하는 질환으로, 특히 당뇨병 환자가 근감소증에 걸리면 혈당의 변동 폭이 커지고 혈당 조절이 어려워진다.
“근육이 부족하면 자주 넘어져 골절 위험이 커지는데, 특히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져 있는 노인은 충격이 더 심할 수 있습니다. 신경조직이 감소되고 뇌가 수축돼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우리 병원에서는 고혈압, 당톡톡뇨, 고지혈증이 있는 65세 이상 환자들에게 근감소증 검사를 권유합니다. 근감소증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인근 피트니스센터와 협업해 하체 운동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효과를 봤다는 환자가 많습니다.”
도봉구 지역에는 고령인구가 많다.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만큼 김성욱 원장은 어르신 환자들을 대할 때마다 근육 1% 늘리는 것이 1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에 더해 만성질환 관리 교육도 어르신 환자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 대한당뇨병학회 등에서 배포한 교육 자료들은 어르신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되어 있어서 병원에서 교육할 때 많이 활용하는 편입니다. 하루 섭취하는 과일 양을 어느 정도 줄여야 하는지, 무분별한 정보들을 왜 걸러야 하는지 등을 그림으로 설명해 드리는데, 백 마디 잔소리보다 효과적일 때가 있습니다.”
정숙 원장은 얼마 전 ‘만 원의 행복’을 통해 30년 동네의원의 보람을 느낀 적이 있다.
“한 여성 환자가 ‘우리 어머니가 드리는 세뱃돈’이라며 만 원을 주셨어요. 오랫동안 우리 병원을 다니시다가 요양원에 들어가신 어르신이었는데, 당뇨는 유전이니 나를 살렸듯이 우리 딸도 잘 부탁한다는 당부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런 것이 동네의원의 보람이고, 그래서 더 열심히 책임을 다하자는 다짐을 다시금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는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어떤 증상이 생겨 병원을 찾으면 이미 늦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검진을 통해 수치상의 결과가 나오면 가까운 동네의원을 찾아가 의사와 상담해 관리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적기라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mini interview
건강 백세를 위한
소중한 오늘 하루의 관리
동부한일외과내과 김성욱 대표원장
만성질환은 결국 죽을 때까지 같이 가는 병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관리의 첫 단계입니다. 전문 의료진이 반드시 개입해야 하는 질환인 만큼 정기적인 상담과 검사, 꾸준한 교육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만성질환 관리는 단기전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으로 내다보고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세워 실천해야 합니다. 10년, 20년 후 자신의 건강이 어떠한지, 또 어떤 삶을 살 것인지는 지금 당장의 하루하루가 쌓여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명심하고 관리에 만전을 기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