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톡톡

의사와 환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건강한 우리 동네

연세수가정의학과의원

인구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유질환 인구 증가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고령 환자들은 하나의 질병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복합질환을 앓고 있어 이제는 노인 한 사람을 돌보기 위해 온 마을이 나서야 할 때다. 가까이에서 환자를 가장 먼저 접할 수 있고, 이상이 발견되면 신속한 조치를 할 수 있는 ‘우리 동네 좋은 병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다.

편집실 사진 윤선우

동네 어르신들이 믿고 찾는 평생 주치의

전라북도 전주에 있는 연세수가정의학과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선정한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 양호기관이다. 2011년 4월 개원한 이래 연세수가정의학과의원은 줄곧 지역 노인질환에 특화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과 급성·만성통증치료 등의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가정의학과는 노인질환, 만성질환을 많이 접하고 또 다루는 과입니다. 우리 동네 환자분들의 질환을 보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주를 이루는데, 관리만 잘하시면 나중에 합병증이나 후유증으로 고생하지 않으실 수 있고, 꾸준히 약을 드시고 관리하시면 평생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서 각별하게 신경 쓰는 편입니다.”

박종무 원장은 만성질환 환자가 내원하면 아무리 바쁘더라도 진료실에서 직접 혈압과 혈당을 측정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그리고 이상이 발견되면 원인이 무엇인지 밝히기 위해 환자와 충분히 상담한다. 먼저 생활 습관이나 식이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필요하면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을 진행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보고 원인이 발견되면 환자와 같이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1차 병원의 역할에 충실을 기하고자 함이다.

“얼마 전 어르신 환자가 내원하셔서 체한 것 같으니 주사와 약을 달라고 하셨는데, 항상 보던 분이라 확연한 차이를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안색과 체한 모습이 평소와 너무 다르다는 것을 느껴 심장 쪽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바로 상급병원 순환기내과나 응급실에 가보시라고 권유했죠. 그날 바로 응급실에 가셔서 심장 관상동맥조영술을 받았는데, 주요 혈관이 막혀 스텐트 시술을 받고 위험한 상황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보아온 환자였기에 이상이 있음을 빨리 감지할 수 있었고, 적절한 조치를 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드린 것 같아 보람을 느꼈다는 박종무 원장. 동네의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한다.

대학생 손자가 추천하는
‘우리 동네 좋은 병원’

연세수가정의학과의원은 X-ray, 초음파, 골밀도 검사 기계를 비롯해 망막병증 검사기, 체외충격파, 냉각 치료기, 자기장 치료기, 견인 치료기, 극초단파 치료기 등 물리치료 장비들을 두루 갖추고 있어 이를 이용하기 위해 내원하는 단골 환자가 많다. 특히 최근에는 심평원 누리집에서의 기관 검색 등을 통해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심평원이 개최한 ‘우리 동네 좋은 병원 미담 발굴 프로젝트’ 공모전에 접수된 사연도 그중 하나다. 해당 공모전은 필수 의료의 안정적 의료전달체계를 경험했거나 적정진료를 받은 사례를 발굴하고자 기획된 것으로, 공모 첫해부터 천여 건의 사연이 접수돼 많은 관심을 이끌어낸 바 있다.

연세수가정의학과의원을 소개한 사연은 연세가 많으신 할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멀리 있는 대학병원까지 가서 진료받을 수 없어 고민한 26살 손자의 경험담이다. 손자는 당뇨병과 고혈압을 비롯한 만성질환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할아버지의 진료를 위해 가까운 지역병원을 찾고 있었다. 마침 약학대학에 다니는 친구에게서 심평원에서 운영하는 ‘우리지역 좋은병원 찾기’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듣고 직접 검색해 집에서 가깝고 당뇨병과 고혈압 치료에 특장점이 있는 연세수가정의학과의원과 인연이 닿았다. 친절한 동네의원 덕분에 할아버지가 복용하는 약도 줄고 활기를 되찾을 수 있어 감사하다는 손자의 사연을 접한 박종무 원장은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한편, 어깨가 무거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한다.

“1차 병원의 역할은 동네 주치의로서 지역 주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해드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필요한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평가해 향후 생길 합병증이나 후유증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동네병원은 큰 병원에 비해 약이나 치료 부분에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환자들에게 만성질환 약은 여기서 드셔도 된다고 말씀드리지만, 상급종합병원 약이 잘 듣고 치료가 잘된다고 동네병원 약을 꺼리시기도 합니다.”

동네병원이 겪는 고충도 있지만, 그럼에도 정확한 설명과 친절히 관리해드리는 모습에서 조금씩 마음을 열고 의사와 환자 간에 신뢰가 형성될 때 느끼는 보람 또한 크다. 박종무 원장은 ‘진작 여기서 약을 타고 관리받을 걸 그랬다’는 어르신의 인사를 전해 들을 때 이래서 동네병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된다며 웃어 보인다.

지역 주민의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책임지는 동네병원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환자의 마음까지 치유하는 공간으로 완성해가는 것, 연세수가정의학과의원이 추구하는 목표다. 상급종합병원에 환자가 몰려 일차 의료가 제 기능을 못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환자 만족을 위해 동네 병원이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박종무 원장의 생각이다.

“환자들이 더 쉽게 다가오고 진료에 만족할 수 있도록 1차 병원이 의료서비스에 더 신경 쓴다면 경증질환은 동네병원에서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종무 원장은 동네의원을 운영하면서 지역 주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몇 해 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노인 만성질환 관리에서는 주기적인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경제적으로 힘든 환자들에게 정부나 지자체에서 검사비 등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한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로서 지역 주민들의 평생 주치의가 되어 환자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드리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치료 방법을 친절하게 안내함으로써 환자와 의사가 함께 질환에 대해 알아가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같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네병원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