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는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를 받아야 하고, 심리적·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갑자기 응급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빨리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보호자의 적절한 조치도 중요하다.
정리 편집실 참고 국가암정보센터
암환자의 발열 증상,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건강한 사람이라면 체온 38도는 단순한 감기일 수 있지만, 치료로 인해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면 몸속 세균과 바이러스를 막을 힘이 약해진다. 항암치료가 진행되면 호중구 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지는데, 감염 초기에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고 열이 거의 유일한 신호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를 넘기면 폐렴이나 패혈증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암환자의 발열은 무조건 의료진에게 알려야 하는 응급 상황이다. 해열제는 열을 낮출 뿐 감염을 막지 못하는 만큼 감기 기운이 느껴지거나 38도 이상의 열이 지속되면 즉시 의료진에 연락해 의료적 처치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허리통증? 디스크 아니라 전이성암에
의한 척수압박증후군
암환자에게 척수압박은 암세포가 다른 부위에서 척추뼈로 전이된 이후 점점 커져 척수를 누르면서 발생한다. 신경 압박 부위와 정도에 따라 감각 이상, 감각 저하, 운동장애, 보행장애, 대소변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척수압박은 치료 시작 시점에서의 신경학적인 상태가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특히 암환자는 허리통증이 나이 들면서 나타나는 당연한 증상이라 여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척수압박으로 인해 환자가 사망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치료를 늦게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는 마비와 괄약근 소실을 가져오기 때문에 삶의 질이 심각하게 손상되는 의학적인 응급 상황이다. 따라서 보행이 가능하고 장과 방광의 조절기능이 유지될 때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폐암 환자는 호흡곤란 시 머리를
숙이거나 눕지 마세요
폐암 환자는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상대정맥증후군을 알아두어야 한다. 상대정맥증후군은 가슴에 있는 폐암 또는 림프종 덩어리가 상대정맥(상반신에서 회수되어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액의 마지막 혈관)을 누르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혈액순환 장애가 생겨 머리와 팔 부위가 심하게 부을 수 있고 호흡곤란이 생기며 가슴에 정맥이 돌출되기도 한다.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누우면 증상이 악화되고, 이른 시간 내에 조치하지 않으면 청색증, 호흡곤란이 심해지는 응급 상황이므로 되도록 빨리 응급실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암환자 통증관리를 위한 가이드
- 통증이 있을 때만 약을 복용한다?
통증은 심할 때보다 약할 때 조절하기가 쉬우며, 처방된 진통제를 규칙적으로 제시간에 복용해야 효과적으로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 진통제에 습관성이 생기거나 중독될 수 있다?
암환자의 통증 조절을 위해 사용되는 진통제는 습관성이나 중독성을 유발하지 않는다. 다른 치료방법으로 통증이 줄어들면 약을 줄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규칙적인 약 복용이 통증 조절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오랫동안 약을 사용하면 내성이 생긴다?
진통제를 오래 사용하면 몸이 익숙해져서 효과가 적어질 수 있는데, 이때는 용량을 늘리거나 다른 약으로 바꾸거나 추가할 수 있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용량을 늘려야 하는 경우는 진통제에 내성이 생겨서라기보다 대부분 암이 점차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암환자 응급 상황 발생 시 보호자 행동요령
경련
암이 뇌로 전이되거나 심한 전해질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 의식이 떨어지고 전신이 경직되거나 팔다리가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무리하게 환자를 움직이지 말고 가능하다면 외상을 입지 않도록 환자를 그대로 눕히고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또 이송 중 간혹 심장마비 초기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한 경련 때문에 숨을 쉬지 못할 수도 있으니 항상 잘 살펴야 한다.
골절
암환자는 뼈가 매우 약해져 부러지기 쉽다. 골절을 입었다면 부목을 이용해 골절 부위를 고정해 추가 손상이나 통증을 줄여 쇼크에 빠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머리·목·척추 손상을 당한 경우에는 의료진이 도착할 때까지 환자 상태를 지켜보며 최대한 움직이지 않게 해야 한다.
심한 복통과 구토
암 덩어리에 의해 장이 막히거나 수술에 의한 유착이 발생하면 장폐색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대장암·위암·난소암 환자의 경우 극심한 복통과 함께 배가 빵빵해지고 구토나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장의 내용물은 통과하지 못하고 소량의 물만 이동해 대변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심하지 않으면 금식 후 장운동을 촉진하는 약물이나 수액을 공급해 경과를 지켜보고, 중증 장폐색인 경우에는 수술적 처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