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탈출! 응급처치법

자살 위험 징후 발견 시
어떻게 도울까?

만약 가까운 사람에게서 자살 위험 징후를 발견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자살’에 관해 ‘질문’해야 한다. 위험성을 높일까 봐 돌려서 질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살을 언급한다고 해서 자살 위험성이 더 높아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상대방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으며, 대화 내용이 명확해지고,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오해일까 망설이다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에 집중하여 용기 내 질문을 건네보자.

편집실 참고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국가트라우마센터, 경기도정신건강복지센터

이런 행동이 나타난다면, 자살 위험 징후

자살 위험 단계에 이른 사람은 언어적·행동적·상황적 징후를 보인다. 대표적인 자살 위험 징후는 아래와 같다.

· 농담 식으로라도 자살이나 죽음에 대해 자주
언급한다.

· 대인관계를 기피하고 대외적 활동이 줄어든다.
또는 반대로 평소에 자주 만나지 않던 사람들을
일부러 챙겨서 만나러 다닌다.

· 술을 평소보다 자주 마신다.

· 소중하게 간직하던 물건들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준다.

· 죽음에 관한 시를 쓰거나 낙서를 한다.

· 사후 세계에 관심을 보인다.

· 평상시와 달리 주변을 정리 정돈한다.

· 평상시보다 더 밝고 평온해 보이며,
주변 상황에 초연해진다.

· 식사량과 수면량이 평상시에 비해 지나치게
줄거나 늘어난다.

위와 같이 평상시 잘 하지 않던 행동이 보인다면 눈여겨봐야 한다. 하나의 행동만으로는 자살 징후임을 감별하기 어렵지만, 위 징후 중 2~3개 이상의 모습을 보이는 경우 최근 상황을 잘 아는 주변 사람이라면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자살 위험 징후를 보이는 사람을 돕는
'SOS-HELP 대화법' 7단계

① 죽음에 대해 물어보기
(Check Suicidal Ideation)

· 자살에 대해 묻기:
“자살에 대해 생각하고 있니?”

· 자살계획에 대해 묻기:
“그럼 자살에 대한 계획은 있는 거니?”

② 비판 없이 들어주기
(Listen Carefully Without Objection)

· 얼마나 힘든지 물어보고, 힘든 점에 대해 무비판적으로 들어주기 (힘든 상황을 판단하거나 정리하지 않기)

· 그들이 느끼는 고통에 공감하며 들어주고,
“힘들지, 그랬구나, 괜찮아”라고 말해주기

③ 곁에 있어 주기 (Stay together, Not Solo)

· 혼자 두지 않기

· 같이 있어 주거나, 관심을 가지고 누군가와
함께 있게 해주기

④ 정보를 통해 도움 주기 (Help Neighbor)

· 적절한 의료기관 정보를 찾아 안내하기

*문의: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 보건복지 상담센터(129) / 정신건강 위기 상담전화(1577-0199)

⑤ 서둘러 예방해야 함을 알려주기
(Notice Emergency)

·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임을 알리기

· 천천히 할 일이 아니라 시급하다는 사실 알리기

⑥ 상담가와 만나도록 안내하기
(Link With Professional)

·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에 연락하고, 상담가와 만날 수 있도록 돕기

⑦ 스스로 극복할 수 있게 격려하고 돕기
(Empowerment with Neighbor)

· 지속해서 관심과 지지를 보여주고, 힘이 되는 일을 함께 찾기

자살 시도자 발견 시 돕는 방법

자살 시도자와 대면했다면, 수용적인 태도로 그들의 말을 경청한다.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은 자세로 대화를 이끌어가면 도움이 된다.

·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여 자살 시도자가
안정된 분위기에서 도움을 받도록 한다.

· 관심과 이해하는 태도를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

· 절대 자살 시도자가 취하려는 자살 방법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 단순한 조언은 생략한다. 또한 막연하게
잘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금물이다.

· 자살 시도로 인한 응급처치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최대한 편안한 장소에서 따뜻한 음료 등을 마시면서 안정감을 느끼도록 도와준다.

자살 시도가 예상되나 대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경찰에 자살 위기개입을 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