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방방곡곡

시와 벽화, 바다가 있는 마을

목포 시화골목

비탈진 골목 사이로 바다가 보이는 목포 시화골목에 가면 낮은 지붕이 어깨를 맞대고 이어지는 골목 풍경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유달산과 근대역사문화공간까지 이어지는 골목길은 목포의 매력을 한꺼번에 보여준다.

편집실 사진 백기광, 송인호

코발트빛 지붕이 층층이 겹쳐 보이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뒤편으로는 유달산이 바라다보이고 오래전 마을 사람들이 보리나 벼를 수확해 타작하던 장소인 보리마당이 있다. 서산동 골목길은 중장년층에게 옛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곳이다.

목포 시화골목은 여느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벽화마을과는 사뭇 다르다. 목포항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더해져서일까? 어촌마을인 서산동에 어울리는 바다낚시, 풍경, 배 등 여러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기법으로 그린 벽화가 재미를 더한다. 서산동 주민들이 직접 지은 시와 목포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 10여 명이 서산동을 주제로 지은 시가 쓰여 있는 목판화와 꽃이 골목 사이사이에 더해져 화사하다.

영화 <1987> 촬영지였던 연희네슈퍼는 인기 관광 명소다. 연희네슈퍼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영화 속 장면을 재현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연희네슈퍼를 돌아 유달산 쪽으로 발길을 돌리면 근대역사문화탐방로와 마주하게 된다. 구 목포 일본영사관 자리에 조성된 목포근대역사관 1·2관, 일본식 가옥 등 근대도시 목포의 과거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