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마을, 청주 드라마 촬영지로 이름난 청주 수암골은, 70~80년 전 주택과 골목길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길 따라 천천히 걸으며 ‘거리 미술관’이 된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글 편집실 사진 송인호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에 자리한 수암골은 6·25전쟁 때 피난민이 내려와 정착하면서 형성된 동네다. 청주에 남은 마지막 달동네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2008년 이후, 공공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역주민과 작가들이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에 늘어선 수암골의 주택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고 미술 작품을 설치하면서 관광객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 후, 2009년 <카인과 아벨>, 2010년 <제빵왕 김탁구>, 2011년 <영광의 재인>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청주의 대표 문화거리로 자리 잡았다. <제빵왕 김탁구> 촬영지였던 팔봉제빵점은 드라마를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지금은 리모델링을 해서 드라마에 나온 모습과는 다르지만, 잠시 그때의 감성을 떠올리기에는 충분하다.
청주 수암골로
아트투어 떠나요~
수암골을 걸으며 만나는 벽화에는 과거의 삶이 고스란히 투영돼 우리의 소중한 기억과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또한 그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도 벽화에 담긴 모습 자체로 소소한 재미를 건넨다. 골목길을 수놓은 벽화와 미술 작품들을 둘러보는 하나의 코스가 된 아트투어가, 조용하던 동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