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방방곡곡

시간을 넘나드는 경험
군산 시간여행마을

군산은 근대사에서 수탈의 아픔을 겪고 이에 항거한 열정의 도시로, 일제강점기 근대 문화를 상상해볼 수 있는 문화재가 원도심을 중심으로 잘 보존돼 있다. 군산 원도심은 조선 후기와 일제강점기로 시간 여행을 하는듯한 느낌이 든다고 하여 ‘군산 시간여행마을’이라 부른다.

편집실 사진 백기광 참고 한국관광공사,
군산시 홈페이지

신흥동 일본식 가옥(히로쓰 가옥), 근대역사박물관, 호남관세박물관,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뜬다리 부두(부잔교), 해망굴, 동국사 등 일제강점기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시설이 군산 원도심과 내항(內港) 일대 곳곳에 자리한다. 여전히 운영 중인 오래된 병원과 가게들, 초원사진관, 우체통거리 등 20세기 중후반의 흔적도 시간의 경계 없이 함께 어우러져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간을 넘나드는 경험…

군산 시간여행마을을 찾는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곳은 1998년에 개봉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중심 촬영장으로 쓰인 초원사진관이다. 영화 대부분을 이곳과 월명동에서 촬영했다. 당시 제작진이 전국을 돌며 사진관을 찾아보았지만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했는데, 여름날의 나무 그림자가 드리워진 차고를 발견하고 주인에게 어렵사리 허락받아 사진관으로 개조하여 초원사진관이 탄생했다. ‘햇빛이 잘 들어오는 창가가 있는 사진관’이라는 영화 콘티와 잘 맞아떨어진 것이다. 촬영이 끝난 뒤 철거되었다가, 이후 영화가 큰 사랑을 받자 군산시가 복원해 개방하고 있다.

군산 시간여행마을

시간여행마을은 ‘열린 관광지’이기도 하다. 열린 관광지는 누구나 쉽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각 지자체가 함께 만드는 무장애(無障礙) 여행지다.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 등 모든 관광객이 이동의 어려움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주차장, 이용·편의시설, 화장실, 보행로 등에 장애물이 없어, 모두가 자유로운 여행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