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콜레스테롤·저밀도 콜레스테롤(Low 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LDL)·중성지방이 증가된 상태이거나,
고밀도 콜레스테롤(High 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HDL)이 감소된 상태를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한다.
이상지질혈증은 심뇌혈관질환의 원인 중 하나이며, 향후 어떤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예측하는 객관적인 지표다.
글 옥민수 울산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혈관에 문제가 생겨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우리 몸 곳곳에 이상 신호와 각종 질환이 나타난다. 혈관은 인체 내 모든 장기에 혈액을 공급하기 때문에, 나빠진 혈관으로 인해 특정 장기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혈액 내 지방 성분 등이 심장혈관 벽에 쌓여 심장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 되지 않으면 흉통을 유발하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발생할 수 있다.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 뇌혈관 질환을 일으킨다.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 관리
혈관 건강이 나빠지면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이 바로 심뇌혈관질환이다. 심뇌혈관질환의 위험 요인은 나이, 성별, 가족력 등 조절할 수 없는 위험인자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음주 등 조절할 수 있는 위험인자로 나뉜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혈압 조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부분의 고혈압 임상연구 결과를 보면, 수축기혈압을 10~20mmHg 정도, 이완기혈압을 5~10mmHg 정도 낮추면 뇌졸중은 30~40%, 허혈성심질환은 15~20% 정도 감소함을 확인할 수 있다(대한고혈압학회, 2022년도 고혈압 진료지침).
당뇨병 관리에서 가장 큰 목적은 심뇌혈관질환을 포함한 당뇨병성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다. 당뇨병성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혈당을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은 서로 유기적 관계가 있어, 각 요소를 동시에 관리하기 위한 생활습관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발표한 ‘2022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Dyslipidemia Fact Sheets in Korea, 2022)’에 따르면, 국내 20세 이상 성인에서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48.2%이며, 고콜레스테롤혈증은 4명 중 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에 비해 2배가량 증가한 수치로, 이상지질혈증도 고혈압, 당뇨병과 함께 적극적으로 진단, 치료해야 함을 보여준다.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은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므로, 약물 복용 등으로 적정수치를 유지하며 심뇌혈관질환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혈관 건강을 위한 생활 수칙>
금연 | 금연 후 1년만 지나도 심뇌혈관질환 발병 가능성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전자담배도 안전하다는 근거가 없으니 피우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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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 과도한 음주는 부정맥, 심근병증, 뇌졸중의 위험을 높이므로 절주하거나 되도록 금주한다. |
균형 잡힌 식단 |
혈액을 맑게 하려면 바른 식습관이 필수다.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와 과일,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한다. 육류 섭취는 줄이고 생선, 콩류 등을 골고루 먹는다. 과도한 소금 섭취는 고혈압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최대한 적게 먹어야 한다. |
규칙적인 운동 |
주 5일,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근력 운동은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성을 낮춰준다. 짧게 여러 번 운동해도 총시간이 하루 30분 이상이라면 효과가 있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환자와 흡연자는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 |
비만(특히 복부비만)은 심뇌혈관질환 발생률과 사망률을 높인다.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25kg/㎡이상이면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위험성이 높아진다. 허리둘레 남자 90cm, 여자 85cm 이상인 경우 복부비만으로 진단할 수 있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기 쉬우니 조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
스트레스 관리 |
스트레스로 혈압이 상승하면 부정맥과 동맥경화 발병위험성이 높아진다. 또 스트레스, 우울증으로 인한 흡연, 음주, 폭식, 비만 등도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이 된다. |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 혈증 관리 |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은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므로,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꾸준히 관리한다. |
옥민수
울산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중소병원 의료질 향상을 위한 평가방안 마련’, ‘한국형 건강 관련 삶의 질 측정도구의 가치평가 연구’ 등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관리청의 연구에 참여하며 예방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