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면적, 낮은 인구밀도, 많은 노년인구’라는 특성을 가진
강원특별자치도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원본부가 문을 열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의료기관 현장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찾아가는 현장 서비스로 강원 지역 보건의료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강원본부 구성원들을 만났다.
글 편집실 사진 백기광
강원특별자치도는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넓은 면적(16,830.8㎢)을 갖고 있으나 인구밀도는 가장 낮고(91명/㎢),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년인구가 세 번째로 많다(24.7%). 또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져 의료기관 등 유관기관의 현장 밀착형 보건의료서비스가 필요한 지역이다. 심평원은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2024년 7월 1일, 영동의 중심지인 강릉시 옥천동에 정원 30명 규모의강원본부를 설립했다.
※ 면적, 인구밀도, 노년인구 비율 2023년 기준
찾아가는 서비스로 보건의료 질 향상
강원특별자치도에는 7개 시, 11개 군에 2,686개 의료기관(전국 대비 2.6%, 2024년 5월 기준)이 있으며, 농어촌 비율이 높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보건기관(보건소, 보건지소 등)이 상대적으로 많다. 또 철원군 등 일부 지역은 지역 내 이동에 3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등 지역이 매우 넓다. 강원본부는 지역 맞춤형 심사·평가 업무 등을 수행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지역 보건의료계와의 원활한 소통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올해 하반기 중 시군 단위 의약단체 방문 간담회를 개최하여 지역 보건의료 현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 외에 의약단체 행사 참여와 지원, 상시 영상회의 등을 통한 업무 협의, 교육,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격오지가 많아 각종 정책이나 서비스에 대한 주민 접근성이 다소 낮은 점을 고려해 찾아가는 서비스, 각종 매체를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 등 현장소통으로 보건의료계와 도민 간 거리를 좁혀나가고자 한다. 강원본부는 舊 경기북부강원본부와 본원에서 선발된 역량 있는 직원 30여 명으로 구성됐다. 구성원 간 소통을 도모하고 강원본부 고유의 사업을 구상하는 등 의기투합하기 위하여 본부 워크숍을 계획 중이다. 또 연령·직종·업무 등을 고려한 정기적인 소그룹 미팅, 매월 생일자와 함께하는 점심식사 등 상호 이해를 돕기 위한 소통 프로그램을 수시로 실시하여 팀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지역 내 사회공헌활동 시작
올해 강원본부의 최우선 목표는 무엇보다 업무의 조속한 안정이다. 본부 신설에 따른 여러 행정적 처리, 비품 준비 등 사무 환경 조성, 심사·평가, 의료자원 현황 관리와 기관 운영 등 심평원 고유업무 수행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강원지역 맞춤형 사업을 발굴·추진하고, 이에 따라 의료기관과 주민을 대상으로 실질적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안팎으로 분주한 상황이지만, 강원본부는 지역 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도 세웠다. 매월 도 내 장애인 복지관에 방문해 동반 산책 등 노력 봉사를 하는 한편, 애민보육원 아동에게 수시로 생필품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가을 무렵에는 지역 환경 개선을 위해 한국주택금융공사 강원동부지사와 함께 강릉 남대천에서 수질 개선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9월 초에는 지역 내 인사들을 초청하여 본부 개청식을 진행하며, 본격적으로 강원본부의 행보를 알릴 계획이다.
mini interview
전문성과 열정으로
지역 보건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강원본부 김기근 본부장
본부 설립 후 첫 본부장으로 부임해 여러가지 현안을 살펴보니,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만큼 강원본부의 역할이 막중하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안으로는 직원들이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밖으로는 유관단체와의 돈독한 유대관계를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지역 보건의료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원본부 신설과 사무 환경 마련, 본부 업무 교육과 지원에 애써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지만, 본부 직원들의 전문성과 열정으로 잘 헤쳐나가리라 믿습니다. 심평원 강원본부에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심평원은 전국 단위 본부 운영으로 현장 중심의 균형적·효율적인 진료비용 심사 등 업무 추진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舊 부산제주본부에서 관할하던 제주도 소재 의료기관 대상 진료비용 심사, 의료인력·장비 현황 관리와 국민 대상 진료비 확인 서비스 등의 업무를 수행할 제주본부를 신설했다. 전문 인력 22명이 근무하는 신설 본부인 제주본부를 찾았다.
글 편집실 사진 백기광
제주특별자치도는 의료기관 1,365개, 의료인력 11,000여 명과 8,600여 병상, 1,300여 장비 등의 의료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도내 남북 간 거리가 약 31㎞, 동서 간 거리가 약 73㎞로, 의료기관과 본부의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이에 의료기관과 자주, 적극 대면하여 심사 기준, 청구오류 사례 등을 안내함으로써 이해도를 높이고, 올바른 청구문화를 선도하고자 한다.
제주특별지차도는 가장 큰 섬인 제주도를 포함해 유인도 9개와 무인도 55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도, 비양도, 마라도 등 섬 주민들은 의료기관 이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주본부는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사회공헌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 의료기관, 의료인력, 병상, 장비 2024년 6월 기준
지역사회와 하나 되는 제주본부
제주본부는 신설 본부로서 지역사회 내에 신속하게 안착하고 안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역 의료기관과의 소통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의료기관별 수요에 따른 교육과 중재 활동 등을 실시하고, 의약단체, 행정기관과도 정기적으로 만나 의견을 청취하는 등 도 내 유관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러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또한 관할지역 내 대학과도 협력해 대학생 대상 취업 설명회를 열고, 전문교육을 실시하는 등 보건의료계에 종사할 지역인재 양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심평원의 핵심 가치 중 하나는 ‘소통과 협력’이다. 소통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부터 시작되며,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막상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제주본부는 낯선 환경에서 근무하게 된 구성원들과 함께 소통하고 서로 협력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련 타 본부와 기관의 모범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제주도민에게 소개하는 심평원
제주에 있는 의료기관들은 진료비용 청구기관이 바뀌어 제주본부가 설립된 것을 모두 알고 있겠지만, 제주도민에게는 심평원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심평원은 국민을 대상으로 ‘우리 동네 좋은 병원 찾기’, ‘비급여 진료비 정보 공개’, 나의 최근 1년간 의약품 투약내역 등을 알려주는 ‘내가 먹는 약! 한눈에’, 내가 낸 진료비용과 약값 등이 제대로 산정되었는지 확인하고, 오류가 있다면 환불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진료비 확인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본부는 심평원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이러한 대국민 서비스를 제주도민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 업무가 안정화되면 개청식을 열어 제주본부의 존재감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mini interview
‘안전하고 수준 높은 의료 환경’이라는
보물을 만들겠습니다
제주본부 고정애 본부장
제주본부의 수장으로서 기대감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심평원의 지역본부는 계속해서 신설·확대되어왔지만, 제주본부 신설은 여러모로 의미가 남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타 본부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업무 전문성과 집중도를 높여 심평원 주요 정책의 테스트 베드(Test Bed) 역할을 해내고자 합니다. 제주도민에게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항상 도민 입장을 먼저 생각하며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청렴한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아가 지역사회, 의료계와 소통하고 협력하며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제주도는 3多(바람, 돌, 여자), 3蕪(거지, 도둑, 돌담), 3寶(사투리, 해양자원, 식물)로 회자됩니다. 앞으로 ‘안전하고 수준 높은 의료 환경’이라는 보물을 더해 ‘4寶’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