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실은 국민의 공공데이터 이용권을 보장하고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의료기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유관기관으로부터 수집·정제한 데이터를 학계·의약계·산업계 및 일반 국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발굴하여 제공하고,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빅데이터실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글 편집실 사진 백기광
빅데이터실은 빅데이터전략부와 빅데이터운영부, 빅데이터결합부, 빅데이터정보부 등 4개 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에서는 공공데이터를 발굴하고 공표하며, 학계·의약계·산업계 이용자 수요에 맞춰 심평원이 보유한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개방·분석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3년까지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개방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업무를 수행해왔다. 그러나 공공데이터 분석·활용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통계 산출·관리, 급여정보 분석 관련 기능이 통합되면서, 기존 3부 체제였던 빅데이터실이 올해부터 4부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
보건의료 데이터의 공익성과 활용성,
안정성을 높이는 일
먼저, 빅데이터전략부는 공공데이터를 정부에 제공하며, 전반적인 심평원의 데이터 기반 행정 및 정보공개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관리한다. 국민이 데이터 요청 시 제공 여부를 전문가들이 심의하여 결정할 수 있도록 ‘공공데이터 제공 심의위원회’를 운영하고, ‘보건의료빅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를 개최·운영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 외에도 건강보험 분야의 다양한 통계 산출·관리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보건의료 데이터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고,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고려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공공 활용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빅데이터운영부는 공공데이터 제공 서비스 중 가장 수요가 많은 ‘맞춤형 연구분석’과 ‘환자표본자료’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국민에게 제공하고, 보건복지부 등 기관 간 보건의료 빅데이터 관련 협력 업무를 담당한다. ‘환자표본자료’는 진료비 심사청구자료를 공공데이터로 활용하기 위해,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개인정보를 비식별 처리하고 표본을 추출하여 구축한 데이터다. 이와 같이 비식별화한 진료내역, 의료자원 현황 등을 정책 수립이나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의약단체, 산업계를 포함한 공공 학술 연구자 등 요청자 수요에 맞게 제공하는 데이터가 ‘맞춤형 연구분석’ 데이터다. 또 보건의료 빅데이터 이용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각 지역본부, 지자체와 연계해 빅데이터 전문 인재 양성 과정을 운영한다.
빅데이터결합부는 보건의료 분야 결합 전문기관 내 담당부로서 데이터 결합 수요에 따라 가명정보 결합을 수행한다. 가명정보 결합이란, 과학적 연구 등에 활용하기 위해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비식별 조치한 가명정보를 복수의 보건의료 데이터 관리기관이 보유한 데이터와 결합하는 것을 말한다. 또 빅데이터결합부는 각 기관의 상이한 데이터 용어와 구조를 표준화하여 다자간 비교연구가 가능한 HIRA CDM(Common Data Model, 공통데이터모델)을 구축·개방함으로써 국내외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학술지에 게재하는 등 보건의료 빅데이터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국민이 누구나 자신의 의료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내 진료정보 열람 서비스’와 응급실 의료진에게 응급환자 진료이력을 제공하는 ‘응급진료지원 데이터 서비스’ 운영도 빅데이터결합부의 중요한 업무다.
마지막으로, 빅데이터정보부는 빅데이터실의 다양한 서비스가 원활히 제공되고 적기에 데이터 분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과 ‘DW(Data Warehouse) 시스템’, ‘급여정보분석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며, 정기적으로 데이터 품질 관리를 수행하여 데이터의 질을 높인다.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의 주 사용자는 대외 산·학·연 연구자로,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DB(Data Base,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빅데이터 분석을 지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업무 수행에 활용되는 ‘DW 시스템’은, 다양한 업무시스템과 대외 연계시스템에서 생산, 수집된 데이터를 통합하여 하나의 DB로 구축한 자료를 활용하여 데이터를 융합 분석할 수 있도록 하고, ‘급여정보분석 시스템’은 건강보험 재정의 효율적 지출관리와 의료이용 모니터링 등 급여정보 분석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다룬다.
데이터가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실은 위와 같은 노력을 통해 2023년 행정안전부 주관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와 ‘데이터기반행정 실태점검 및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빅데이터실은 데이터 제공의 활성화와 안전성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두 목표의 달성 과정에서 상충되는 부분도 있어 종종 어려움이 있지만, 빅데이터실 구성원들은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에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데이터 개방 관련 지침과 법령 숙지, 전문적인 데이터 분석 역량, 최신 IT 트렌드를 읽는 넓은 시야가 필요해 맞춤형 교육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등 부서원 교육도 적극 지원한다.
올해 빅데이터실은 ‘보건의료빅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개최 10주년을 맞이하여,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유망한 스타트업을 더 많이 발굴하고 창업 생태계 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그간 이 대회와 창업 인큐베이팅 랩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이 특허를 등록하고 투자유치를 받는 등 안정적으로 자리잡아, 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가 창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최근 국민의 수요를 파악하고 의견을 수렴하고자 신설한 ‘HIRA 빅데이터개방포털’ 내 ‘국민 소통’ 메뉴에서, 공공데이터 제공 서비스에 대한 데이터 오류 신고, 설문조사, 아이디어 수렴 등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mini interview
진료정보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으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빅데이터실
기호균 빅데이터실장
가명정보 결합과 응급진료지원 데이터 서비스를 적극 홍보하고 싶습니다. 가명정보 결합 서비스는 연구자가 과학적 연구 등을 수행할 때 각 기관이 보유한 가명처리 정보를 결합하여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인데, 시행한 지 3년 정도가 지났지만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데이터 결합이 필요한 여러 연구자에게 제도와 일련의 처리 절차 등을 안내하고 교육도 지원해드리니, 서비스가 필요한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응급진료지원 데이터 서비스는 응급 의료기관 의료진에게 응급 환자의 진료 기록 등 환자단위 의료정보를 제공하여 응급 진료와 투약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입니다. 응급실을 운영하는 의료기관 중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는데, 아직 참여 기관이 많지 않아 홍보에 힘쓰고 있습니다. 보다 폭넓은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하여, 해당 서비스가 더 많은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