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나의 단풍이 지고 추워도 마음만은 따뜻한 계절 겨울이 왔다. 추운 날씨에 움츠러들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면 집 안에 식물 소품을 들여보는 건 어떨까?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분위기를 확실하게 바꿀 수 있다. 심사운영실 가치심사부 안성은·심사운영부 이선정 과장이 푸르름은 지니고 있으면서 연말 느낌 물씬 풍기는 리스와 꽃다발 만들기에 도전했다.
구름 한 점 없는 높은 하늘과 찬 공기가 공존하던 가을과 겨울의 중간 어느 날, 안성은·이선정 과장이 상생현장과 함께 2020년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활동적인 것을 좋아해 등산이나 수영을 함께하고 바람 좋던 가을엔 혁신도시 산책을 즐겼다는 두 사람. 가죽공예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한 적이 있는 안성은 과장과 달리 원데이 클래스 참여 자체가 처음인 이선정 과장은 더욱 들뜬 모습이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내 손으로 완성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는 안성은 과장은 주중 내내 사택에서 보내는 만큼 원주 지역에서 좋은 취미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해 2월 가치심사운영부에서 시작됐다. 새로운 부서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업무를 맡은 두 사람은 서로에게 힘이 되어줬다. 난관에 부딪히고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했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함께 만들어가며 직장 동료에서 마음을 터놓고 술잔을 기울이는 인생 친구가 됐다. 특히 이선정 과장은 자신이 힘들고 고민이 많을 때 긍정적인 말로 응원해준 안성은 과장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지금은 다른 부서에 있지만 여전히 둘도 없는 친구다.
“힘든 시기를 함께 겪으면서 돈독한 사이가 됐어요. 업무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다독여주는 좋은 친구를 얻었죠.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는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험난한 여정을 걷고 있는 팀원들, 사택 친구들과 함께여서 감사한 한 해였습니다.”
삶에 생기를 불어넣는 꽃
은은한 꽃향기가 가득한 체험현장에 들어선 안성은·이선정 과장. 꽃들과 화분,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를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다. 두 사람이 도전할 작품은 리스와 꽃다발이다. 안성은 과장이 리스를, 이선정 과장이 꽃다발을 선택했다.
액운을 막고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전해지는 리스는 크리스마스나 연말 선물로 제격이다. 강사의 시범을 보고 편백, 더글라스등을 다듬어 작은 다발을 만들기 시작한 안성은 과장. 모든 재료가 골고루 들어갈 수 있게 세심하게 만드는 모습에서 그녀의 꼼꼼한 성격이 드러났다. 작은 다발들을 리스 틀 위에 한 방향으로 고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과정도 한 번에 잘 해냈다. 솔방울, 목화 등을 글루건으로 붙이고 크리스마스 느낌 가득한 빨간 리본으로 마무리했다.
장미, 리시안셔스, 달리아, 금어초, 소국 등 보기만 해도 향긋함이 느껴지는 꽃들로 꽃다발 만들기에 들어간 이선정 과장은 꽃의 줄기가 한 방향으로 돌아가게 잡는 ‘스파이럴 테크닉’을 곧잘 따라 했다. 꽃다발 구도를 잡을 때 꽃 사이사이의 공간을 살려 여러 꽃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마지막에 스카비오사와 설유화 잎으로 포인트를 주어 완성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더욱 바빠진 업무와 코로나 블루까지 더해져 최근 무심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는 이선정 과장은 이번 체험으로 오랜만에 신나는 하루를 보냈다며 좋아했다. 안성은 과장도 남는 건 사진뿐이라며 처음이라 어색하고 긴장되기도 했지만 기분좋은 경험이었다며 웃음을 보였다. 만족스럽게 체험을 마친 안성은·이선정 과장이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햇살이 쏟아지는 오후 꽃향기가 가득한 곳에서 리스와 꽃다발을 만들고, 또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니 사무실과는 다른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해의 남은 하루하루와 다가올 2021년 새해, 저희를 비롯해 함께하는 주변 모든 분이 꽃길만 걷는 나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리스 만드는 법
1
리스 틀, 편백, 은엽 아카시아, 더글러스 소나무 가지, 너도밤나무 열매 등을 준비한다.
2
준비한 재료를 조금씩 잘라 작은 다발을 만든다.
3
②번에서 만든 다발들을 리스 틀 위에 올려 와이어로 고정한다.
4
목화, 솔방울, 시나몬 등으로 장식 후 리본까지 묶으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