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7월 1일 스무 살 생일을 맞았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외부인 초청 없이 임직원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를 열어 창립 20주년을 자축하며 지역사회의 발전을 도모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글 편집실 / 사진 이덕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백형욱
심평원은 스무 번째 생일을 여느 때보다 특별한 하루로 만들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하는 때임을 고려해 외부인사 초청 없이 임직원 100여명만 참석해 기념식을 진행했다. 최소한의 인원만 HIRA 2동 컨퍼런스홀 기념식장에 자리했고, 역대 원장 축사는 영상 메세지로 대신했다. 대신 임직원이 참여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열어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하루를 보내며 창립일의 의미를 다시 새겨보는 기회로 만들었다.
이날 가장 호응도가 높았던 행사는 '아름다운 스무 살의 하루' 바자회. 전 임직원이 '1인 1물품 기증'을 실천해 총 4,762점의 물품이 모였다. 이날 물품 판매로 발생한 수익금 1,141만 5,000원은 아름다운 가게의 '보육원 보호종료아동 자립지원사업'에 기부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와 소상공인을 위해 야외 공연장에서 로컬푸드 판매 행사도 가졌다. 이 외에도 '코로나블루'를 겪는 지역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축소된 기념식 부대 행사 비용으로 'AI 토이로봇' 25대를 준비해 밥상공동체복지재단에 기증했다.
김선민 원장은 기념사에서 "심사평가원 20년의 성장은 국민과 함께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심사평가원은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고 국민이 더욱 안전한 의료 환경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심평원, 아름다운 스무 살의 하루’ 바자회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한 ‘심평원, 아름다운 스무 살의 하루’ 바자회는 심평원의 스무 번째 생일을 아름답고 뜻깊게 보내기 위해 기획됐다. HIRA 2동에서 진행된 바자회는 로비 한 켠을 가득 채울 만큼 큰 규모로 진행됐다. 바자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바자회장 입장 시 마스크 착용, 체온 측정, 손 소독제 사용 등 기본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적정 인원만 입장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바자회장에는 도서, 의류, 신발, 생활용품을 비롯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인형, 장난감 등 다양한 물건이 가득했다. 심평원 임직원들이 '1인 1물품 기증'을 원칙으로 한 결과 총 4,762점이 기증됐다. 여성 직원의 비율이 높은 만큼 의류가 가장 많이 기증됐다고. 근무 틈틈이 바자회에 구경 온 직원들은 천천히 물건을 살펴보며 평소 필요했던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거나 자녀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도서 판매를 담당한 급여보장실 예비급여평가부 이한나 대리는 "심사평가원 20주년을 맞이해 좋은 일에 동참하고 싶어 자원했다"며 “수익금이 좋은 곳에 쓰이는 만큼 여기 있는 책을 다 팔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심평원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사회에 아름다운 나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바자회 수익 전액을 보육원 퇴소 청소년들의 최초 자립을 돕는 데 쓰기로 한 것. 심평원과 함께 스무 살을 맞은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청춘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다.
장터와 경매 등 볼거리 가득
이날 바자회 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열려 볼거리가 가득했다. HIRA 2동 접견실 앞에서는 임직원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자유롭게 청렴을 논의하는 ‘청렴 아이스크림 나눔’이 진행됐다. 로비에서는 직원밴드의 공연이 열려 직원들이 열렬히 호응하며 공연을 즐겼다. 야외 공연장에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와 소상공인의 판로 지원을 위한 '잇다장터'가 열렸다. 20여 개 부스에서 옥수수, 고구마, 쌀 찐빵, 배즙, 잼 등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가공품을 판매했다.
잇다장터에 참가해 고구마, 고구마말랭이 등을 판매한 더착한농장 조정치 대표는 “원주지역에 심사평가원 직원이 많아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며 "요즘 코로나19로 이런 기회가 전혀 없는데 참가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잇다장터를 찾은 심사관리실 공공심사부 이지현 주임은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고 혁신연구센터 기술평가연구부 이정은 주임연구원은 "오랜만의 행사인데 기대했던 것만큼 좋다"고 밝혔다.
1층 로비 앞 카페에서는 임직원 애장품 경매행사가 열렸다. 김선민 원장은 유럽 여행에서 직접 구매한 그림 액자 3점을 경매에 내놨다. 직접 행사장에 나와 한 점 한 점 직접 설명을 덧붙이는 정성을 보였고, 그림 액자 3점은 이날 경매에서 최고가로 낙찰됐다. 이밖에도 가방, 향수, 『토지』 전권 등 여러 애장품이 주인을 찾았다. 마지막 경매 물품으로는 심평원의 새 얼굴인 배우 이제훈의 친필 사인과 메시지가 담긴 모자가 등장했고 치열한 경쟁 끝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행사에서 발생한 수익 역시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mini interview
"나눔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겠습니다"
기획조정실 사회적가치부 여호종 팀장
심사평가원은 '나눔을 통한 건강한 삶, 참여를 통한 행복한 사회’를 목표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희귀난치병 환우 치료비 지원과 가족 캠프, 당뇨 환아 인슐린 펌프 지원 등은 특화 사업으로 진행 중입니다. 지역사회를 위해서는 원주지역 노숙인 자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금전적 지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재기할 수 있도록 도시농부 아카데미 사업을 진행하여 스마트팜을 제공했습니다. 재배부터 판매까지 경험할 수 있었고 수확한 새싹보리를 올해 처음 판매할 예정이라 진정한 자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사회공헌 활동도 계획 중입니다. 이번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도 내부직원만 참가하고 부대 행사를 대폭 축소해 최소한으로 진행됐는데요, 행사 축소로 절감된 예산으로는 코로나블루를 겪는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AI 토이로봇 25대를 기증했습니다.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해 계속 고민하겠습니다. 하반기에는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역 친화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사회적 가치에 인권과 윤리를 더욱 강조하여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니즈를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