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본격적인 여름이다. 예년 같으면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느라 들뜰 시기지만, 올해는 여행을 미루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서로의 안녕을 바라야 할 것 같다. 훌쩍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조사운영실 자율점검부 신문원·정혜진 대리가 여름 분위기 물씬 나는 라탄 공예에 도전했다.
글 김희연 / 사진 이덕환
온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맑게 갠 날씨에 즐거운 마음으로 공방에 들어선 신문원·정혜진 대리. 선생님의 감각이 묻어 있는 여러 라탄 작품에 감탄하며 왁자지껄 서로 사진 찍어주느라 바쁘다. 평소 <건강을 가꾸는 사람들>을 챙겨 본다는 두 사람은 설렘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이번 상생현장에 신청했다. 라탄 공예는 처음이라 잘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입사 1년을 맞아 기억에 남을 추억 하나 만들고 싶은 설렘이 함께했다. 갓 입사한 신입 시절 멘토링 활동 중 하나로 가죽공예와 캔들 만들기 체험은 해봤지만 라탄 공예는 처음이라는 두 사람. 부서에 라탄 공예를 취미로 하는 분이 많아서 관심이 많았는데 좋은 기회로 체험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신문원 대리와 정혜진 대리는 지난해 조사운영실 자율점검부 입사 동기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심사업무가 전문용어나 어려운 부분이 많아 힘들었지만 두 사람을 포함한 동기 4명은 서로 돕고 의지하며 잘 적응할 수 있었다고. 조사운영실 자율점검부가 2018년 11월에 생긴 신생 부서라 함께 성장하는 느낌이 든다는 두사람은 앞으로도 부서 선배들에게 많이 배워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한다.
"지난 호 캔들 만들기 체험 때도 신청하고 싶었는데 그땐 시간 맞는 동기들이 없어서 아쉬웠거든요. 내일(6월 28일)이 저희 입사 1주년인데 이렇게 딱 맞게 좋은 추억을 쌓게 돼서 기뻐요. 나중에 입사 10주년, 20주년에 보면 너무 뜻깊을 것 같습니다."
한 줄 한 줄 직접 엮는 라탄
신문원·정혜진 대리가 만들어볼 라탄 공예품은 우드 트레이와 스탠드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소재인 라탄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자라는 등나무로, 가볍고 탄력성과 내구성이 좋아 폭넓게 사용된다. 라탄 공예에 사용하는 라탄은 두꺼운 줄기를 얇은 두께로 만든 것이다.
신문원 대리가 우드 트레이를, 정혜진 대리가 스탠드를 골랐다. 강사가 미리 준비해놓은 재료 앞에 앉은 두 사람의 얼굴에는 잘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묻어났다. 먼저 정혜진 대리부터 강사의 시범을 보고 따라 하기 시작했다. 스탠드의 몸통을 감싸며 딱 맞게 라탄을 엮는 것이 중요한데, 정혜진 대리는 곧잘 따라 해 강사에게 칭찬을 받았다. 등갓 천을 골라 씌우니 어느새 스탠드가 완성됐다. 신문원 대리도 평소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을 자주 찾아봐서인지 처음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바구니를 만들었다. 틈틈이 강사에게 그동안 궁금했던 점을 물어보며 독학 의지도 불태웠다. 집에서 혼자 했을 때 어려웠다던 마무리 과정을 강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마치니 우드 트레이도 완성됐다.
완성된 작품에 매우 만족한 신문원·정혜진 대리. 체험 당일 이사 일정으로 아쉽게 함께하지 못한 동기에게 집들이 선물을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다는 뜻을 모았다. 어떤 작품을 선물하면 좋을지 고민하며 체험을 마무리했다.
"사보 덕분에 평소 해보고 싶었던 라탄 공예 체험을 해 좋았습니다. 원주에 공방이 많은데 코로나19 여파로 요즘엔 예약이 적다고 들었어요. 많은 분이 원데이 클래스로 삶의 활력소를 찾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하반기에 저희 업무도 더 바빠질 것 같은데요, 오늘의 휴식을 발판 삼아 더 힘내겠습니다!"
라탄 우드 트레이 만드는 법
① 날대 준비하기
받침이 될자작나무 판과 기다란 라탄 환심을 40cm로 잘라 전체적인 뼈대 역할을 하는 '날대'를 준비한다.
② 날대 끼우기
자작나무 판 구멍에 반으로 접은 날대를 끼워준다.
③ 모양 잡기
라탄 긴 줄로 날대 사이사이를 엮어 전체적인 모양을 잡는다.
④ 마무리하기
3cm 높이까지 엮은 후 두 번 젖혀 마무르기 기법으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