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이야기 + 상생현장

들판은 황금빛으로 물들고 하늘은 높디높다. 추위와 더위를 견디며 이뤄낸 결실이 빛을 보는 계절 가을. 가을만큼 마음이 풍족해지는 계절이 있을까? 자동차보험심사센터 이다빈·최평화 인턴이 여유로워진 마음을 함께 나누고자 아프리카 여아들을 위한 면 생리대 만들기에 도전했다.

김희연 / 사진 이덕환

이다빈 인턴

생각보다 만드는 과정이 간단하고 키트가 잘 준비되어 있어서 바느질에 소질이 없는데도 무사히 완성할 수 있었어요. 많은 분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제가 만든 면 생리대를 오래오래 사용하면 좋겠어요!

최평화 인턴

손재주 없는 저도 이렇게 완성했으니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캠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시는 분이 많은데요, 면 생리대 만들기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해보시길 바라요!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제법 서늘해진 9월의 어느 날, HIRA 2동에 모인 이다빈·최평화 인턴. 둘도 없는 동기이지만 오랜만에 만난 듯 이야기꽃을 피운다.

이다빈·최평화 인턴은 두 달 전 심평원 자동차보험심사센터 인턴으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자보심사개발부와 자보심사2부로 서로 부서는 다르지만, 동갑내기 친구여서 특히 더 친한 사이다. 부서에 동기 없이 유일한 인턴이라는 공통점에 성격도 잘 맞아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고.

두 달 동안 근무하면서 심평원이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고 전문적인 사업과 업무를 진행 중임을 알게 됐다는 두 사람은 아직 서툴고 어색한 부분이 많지만 선배들의 도움으로 성장하고 있다.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인턴 동기들이다. 힘들고 지칠 때 동기들과 나누는 짧은 수다와 카페 화경원 샌드위치는 두 사람에겐 피로해소제다.

집에서 실천하는 사회공헌활동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이 전처럼 자유롭지 않아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람이 많다. 달고나 커피 만들기, 수백 번 저어 만드는 달걀 수플레 등 집에서 무료하지 않게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유행하기도 했다. 이다빈·최평화 인턴도 예외는 아니었다. 심평원 인턴을 시작하며 원주에서 타지 생활을 시작한 두 사람은 퇴근 후와 주말을 알차게 보낼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때마침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상생현장’ 참여 모집 공고를 본 최평화 인턴이 이다빈 인턴에게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심평원은 평소 ‘나눔을 통한 건강한 삶, 참여를 통한 행복한 사회’라는 사회공헌 목표 아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입사 초기 진행된 원주 지역 상권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전통 시장에서 먹거리를 구입하는 ‘HIRA 시장왕 장보고’에 참여하고 싶었다는 이다빈·최평화 인턴은 최근 코로나19로 제약이 많아 아쉽지만, 인턴 활동을 마치기 전에 심평원의 사회공헌활동에 꼭 참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면 생리대 만들기는 요즘 같은 시기에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방법이기도 하고, 아프리카 여아들을 도우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해 신청했습니다. 같은 여성으로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요.”

아이들을 돕는 면 생리대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상을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아프리카 학교 중 절반은 남녀가 구분된 화장실이 없다. 또 아프리카 여아 10명 중 1명은 생리 때문에 학교에 결석하고 제대로 된 생리대가 없어 헝겊, 나뭇잎 등 부적절한 용품들로 생리 기간을 보낸다. 이다빈·최평화 인턴이 면 생리대를 만들기로 한 것도 이런 상황에 처한 아프리카 여아들을 돕기 위해서다. 아프리카나 여러 개발도상국의 빈곤 문제에 관심을 갖고 후원 경험까지 있는 이다빈 인턴은 여아들의 생리대 문제를 처음 알고 놀랐다고 한다. 두 사람 모두 바느질이 서툴러 걱정했지만, 3시간 정도 만에 무사히 완성했다. 여성이라면 살면서 꼭 필요한 생리대가 부족해 고통받는 아이들을 보고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이다빈·최평화 인턴이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심평원과 함께한 지 이제 두 달이 됐는데요, 이번 상생현장 참여는 인턴으로 근무하는 동안 회사에 대한 소속감과 유대감을 키우는 기회였습니다. 훗날 인턴이 끝나도 저희 둘 다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월드비전 Basic for Girls 캠페인

직접 바느질해 만든 면 생리대로 아프리카 여아들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지켜주는 시민참여 캠페인. 면 생리대를 만드는 것이 힘들다면 아이들에게 면 생리대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해외 배송비를 선물하는 방법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문의 : worldvision.or.kr

면 생리대 만드는 법

Basic for Girls 키트를 준비한다.

흡수패드에 날개를 박음질한다.

③ 방수패드를 뒤집은 다음 창구멍은

감침질, 가장자리는 홈질로 마무리한다.

아프리카 여아들을 위한 면 생리대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