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 기념사

오늘은 우리가 스무 살 생일을 맞이하는 날입니다. 어쩌면 스무 살이 젊은 나이라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스무 살은 성인이 되는 무게감이 있는 숫자입니다. 더구나 심평원으로 태동하기 이전까지 생각하면, 이제 우리의 나이가 결코 적지 않다 하겠습니다.

공교롭게도 2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우리는 코로나19와 싸우는 전방에서 참으로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직원이 각자의 위치에서 고생하고 있지만, 이 고생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누가 돈을 더 벌기 위해서도 아니고, 누가 더 빛나 보이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모두 국민 건강을 지키는 일입니다.

심사평가원은 지난 40여 년 동안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 발전의 발자취와 함께하였습니다. 1977년 의료보험 도입을 시작으로 1989년 전 국민 의료보험 적용, 2000년 건강보험통합과 심사평가원 설립에 이르렀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한국 건강보험과 보건의료관리 체계의 든든한 밑받침이 되어왔습니다. 또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와 보건의료의 질 향상에 견인차 역할을 다하였습니다. 특히 우리의 발전은 전국 보건의료 정보체계의 발전과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자랑스러운 건강보험 제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지금,

우리가 더욱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향후 20년을 내다보고 
준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첫째, 우리의 기본 업무인 심사와 평가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새롭게 정착시켜야 할 것입니다. 둘째, 위기 상황에 빛난 우리의 역량이 일시적인 봉사업무로 박수 받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제도적인 틀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셋째, 우리의 역량과 정보체계, 그리고 법적 근거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업무 전반을 AI나 Big data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정보체계를 기반하도록 재설계하여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보의 주체이자 마지막 사용자가 될 국민을 중심으로 정보체계가 재정비되어야 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이 자리를 빌려 지난 20년간 심평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신 모든 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심평원의 미래를 함께 이끌어 갈 직원 여러분께 응원과 격려의 말씀도 함께 전합니다.

저는 원장으로서 직원들에게 이러한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지속적인 소통의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좋은 것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좋지 않은 것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올바른 소통이라 생각합니다. 다소 힘들더라도 그러한 소통 방식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6월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김 선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