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최전선을 수호하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우리나라의 진단, 치료, 대응이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밤낮으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의 헌신이 있어 가능했던 일이다. 신종 감염병 방역의 최일선인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코로나19 확진 환자 집중치료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의료진의 국가 공중보건 위기 대응 우수성을 조명하고자 한다.
글 편집실 / 사진 송인호
극한 상황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의료진의 고군분투
분당서울대병원은 국립대병원이라는 사명감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다년간 운영하면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에 맞서 안정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국 29개 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535병상(음압 198, 일반 337)이 운영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9개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을 운영하며 코로나19 확진 환자 가운에 무증상 경증환자보다는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 중심으로 치료 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환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기존 9병상 외에 일반 호흡기내과 병동에 음압 시설을 설치, 11병상을 더 확보해 현재 20명의 감염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던 지난 3월 20일, 분당서울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스테이션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사방이 유리창으로 둘러싸인 스테이션은 음압병실에 입원한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상황을 확인하고 조정하는 공간으로, 이곳의 지시에 따라 모든 의료진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근무하는 의료진은 현장과 스테이션 업무를 교대로 맡게 되는데, 이곳 스테이션 내부는 음압병실과 철저하게 구분돼 있어서 의료진은 방호복을 입지 않아도 된다. 반면 음압병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바이러스 접촉을 막는 방호복, 마스크, 덧신, 5kg에 육박하는 산소 필터 등 레벨D 등급의 무거운 보호구를 착용하는 것이 철칙이다. 이 옷을 입고 있는 동안에는 물 마시는 것을 포함해 모든 생리현상이 제한되며, 방수기능으로 인해 옷 속에 땀이 그대로 고여 의료진은 사우나에서 강도 높은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무거운 추를 허리에 매달고 일하는 동안 화장실조차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극한 상황에서도 의료진은 2시간 근무 1시간 휴식을 반복하면서 병실을 지키고 있다. 중증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만큼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이들은 엄청난 체력소모와 가중되는 스트레스를 기꺼이 감수하며 묵묵히 현장을 지켜내고 있다.
의료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지속적인 훈련과 교육
분당서울대병원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운영하면서 코로나19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대비했던 경험의 힘이 컸다. 여기에 더해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병원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지와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메르스 사태 당시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환자를 치료했던 경험을 통해 의료진이나 직원들의 마음가짐이 확연하게 달라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병원 내 감염 예방 업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감염관리실은 음압병실 근무 의료진의 동선을 결정하고, 의료진이 막연한 공포감과 두려움으로 인한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감염관리 수칙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지속해서 실시해왔다. 의료진이 새로운 감염원이 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보호구를 직접 착용, 탈의하는 일대일 훈련을 반복했고, 그 덕분에 실무현장에서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었다.
“감염병 환자를 대하는 일은 의료진에게도 긴장의 연속입니다. 보호구 착용이 미숙하면 감염원에 노출될 위험이 있고, 급증하는 환자들을 음압격리병상에서 돌보다 보면 피로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칫 심각한 ‘번아웃’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지만, 메르스 경험이 의료진과 직원들을 강인하게 단련하는 계기가 되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염관리실 신명진 파트장은 감염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훈련과 교육이 축적돼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은 차분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환자를 케어할 수 있었다고 자부한다. 미국의료진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분당서울대병원의 선제 대응을 궁금해하며 그들이 먼저 영상회의를 제의했다고 하니 그간의 노력과 수고를 인정받았음은 물론이다.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음압격리병동 운영을 비롯해 선별진료소 운영, 국민안심병원 지정 등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의료기관의 모범적인 대응 사례를 보여주었으며 경기도 생활치료센터의 의료지원을 맡아 지역사회 감염 차단에서도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대응에 정보통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더욱 신속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오래전부터 활용해온 디지털헬스케어기술 덕분에 코로나19 진단과 치료에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부분을 복기하고, 앞으로도 발전된 시스템으로 감염병 위기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은 지난 2017년 8월부터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운영한 이래 다년간 체득한 경험과 국립대병원이라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다해왔다. 앞으로도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을 비롯한 고위험 병원체가 발생했을 때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자신들의 임무라고 생각하며 모두가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와의 싸움, 그 지난한 과정을 거치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던 ‘보이지 않는 영웅들’이 있어 다행스럽고 또 감사하다.
#덕분에캠페인
#덕분에챌린지
#의료진덕분에
#덕분에챌린지in심평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