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이야기 + 테마 레시피
효능도 가지가지
혈관을 지켜주는 가지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지. 여기에 보랏빛을 띠는 안토시아닌계 색소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노화를 억제해준다니 몸에 좋은 효능도 가지가지인 가지로 건강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
글 편집실 감수 박선향 단국대학교병원 영양팀장
인도 동부 또는 동남부가 원산지인 가지는 부드러운 식감으로 우리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채소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시대부터 재배된 것으로 추정되며 동양은 물론 서양에서도 널리 사용되는 식재료로 라자냐, 리소토 등 이탈리안 요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지는 품종에 따라 모양이 다른데 보통 구형, 난형, 중장형, 장형, 대장형 등 5가지 형태로 나뉜다.
노화 방지, 콜레스테롤 관리에 효과
가지는 진한 보랏빛을 띠며 광택이 있고, 단단함이 느껴지는 것이 좋다. 가지의 보랏빛은 안토시아닌계 색소인 히아신과 나스닌 때문인데, 이들은 혈관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전 형성을 억제하여 암, 동맥경화, 고혈압을 예방하고, 소화기능을 향상해준다. 또 에너지 생성을 돕는 비타민 B의 좋은 공급원이며, 피부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 보라색 푸드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도 함유하고 있다. 안토시아닌은 우리 몸속 세포의 산화를 늦춰 노화를 방지하며, 항암효과도 있다. 노화로 인한 뇌 기능 감퇴를 막고 특히 눈 건강을 지키는 데 효과가 있다.
가지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100g 당 17kcal의 저열량으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식품이다. 수분 함량이 94%로 매우 높고 칼륨도 풍부해 이뇨 작용과 노폐물 배출을 돕기 때문에 가지를 고를 때는 꼭지 끝이 마르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또 꼭지에 주름이 선명한 것이 잘 익은 가지다. 표면에 흠이 없이 매끈한 것이 좋고, 들었을 때 너무 가벼운 것은 과육의 수분이 손실된 것이니 묵직한 것을 고르도록 하자.
간혹 일부 사람들에게 가지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고 하니 신체적 반응이 있다면 피해야겠지만, 몸에 잘 받는 분들이라면 걱정하지 말고 섭취해도 좋다.
소박한 나물에서 근사한 요리까지
보통 가지는 꼭지만 제거하여 껍질째 섭취하기 때문에 깨끗한 세척이 필수다.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 물에 담가놓으면 가지 특유의 떫은맛이 덜해진다. 가지는 저온에 약하므로 냉장 보관보다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낫다. 너무 저온에 보관할 경우 과육이 검게 변하니 주의하자. 냉장 보관해야 한다면 비닐에 밀봉하여 보관하고 빠른 시일 내에 먹는 것이 좋다. 가지를 굵게 잘라 소금에 절인 다음 물을 짜낸 후 냉동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해동 후 잘 말려 나물 반찬을 만들면 소박하지만 영양은 알찬 밥상이 완성된다.
가지의 특징인 부드러운 식감은 스펀지 같은 과육 덕분인데, 이는 기름을 잘 흡수하여 볶거나 튀겨 조리하면 불포화지방산인 리놀산과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E 섭취를 돕는다. 가지를 투박하게 잘라 튀김옷을 살짝 입혀 바삭하게 튀긴 후 달콤한 탕수육 소스를 부으면, 영양분은 물론이고 평소 가지를 싫어하는 아이들의 입맛까지 사로잡는 맛있는 가지 탕수가 완성된다.
가지는 생각지 못했던 근사한 요리 재료로도 활용된다. 파스타 재료로 등장 하는가 하면 살짝 익힌 가지를 샐러드 주인공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가지튀김, 어향 가지 등 중국요리에도 가지를 활용한 요리가 꽤 있으니 활용도가 높은 채소다.
건강해지는 별미밥
가지밥
재료(4인분)
쌀 4컵, 가지 4개(쌀 1컵당 가지 1개 분량),
대파 1대, 식용유 1/4컵, 간장 1/4컵
양념장:
부추, 대파, 간 마늘, 고춧가루, 청양고추, 깨소금, 설탕
만들기
1. 가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조리 시 숨이 죽으면서 크기가 작아지므로 너무 작지 않게 자르는 것이 좋다. |
2. 팬에 식용유와 송송 썬 파를 넣고 파기름을 낸다. |
3. 파가 노릇해지고 파 향이 올라오면 팬에 썰어놓은 가지를 넣고 볶는다. |
4. 가지의 숨이 조금 죽었을 때 간장을 넣고 마저 볶는다. |
5. 미리 불려놓은 쌀에 평소보다 물을 적게 넣고 위에 볶은 가지를 올린 후 밥을 안친다. |
6. 준비한 양념장을 넣고 비벼 먹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