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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 결희킴 TV' 김결희 교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호균 기획조정실장

    의료인과 심사평가원이 만나
    더 나은 내일을 이야기하다

    • 글. 이현아 사진. 조은선 영상. 김지혜
  •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환경에서도 우리는 더 나은 내일을 꿈꾼다. 의료계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진다는 본연의 사명감 외에도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파트너이다.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로 잘 알려진 강동성심병원 김결희 교수와 심사평가원의 사회적 가치 분야를 이끌고 있는 기호균 기획조정실장이 만나 오늘의 사회적 책임활동이 가지는 의미와 내일의 많은 계획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 ‘Dr. 결희킴 TV'
    김결희 교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획조정실
    기호균 실장

커져가는 심사평가원의 사회공헌 역할

김결희 교수: 안녕하세요, 강동성심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성형외과 전문의 김결희입니다. 저는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로도 일하고 있는데요. 활동을 하다 보면 보람도 있지만 의사 한 사람이 만들 수 있는 변화가 참 작구나 하는 한계를 느끼기도 합니다. 의료인은 개인을 치료하며 작은 변화들을 쌓아가지만, 심사평가원은 더 넓은 영역에서 장기적이고도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텐데요.

기호균 실장: 맞습니다. 저를 포함해 66명이 근무하고 있는 심사평가원 기획조정실은 경영전략과 조직, 예산, 성과, 법무관리 등 기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사업 중 하나로 사회공헌 기금을 조성하고 자원봉사 조직을 운영하는 한편,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등의 CSR* 활동 또한 총괄하고 있습니다.
*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이 지역사회 및 이해관계자들과 공생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윤리적 책임의식

김결희 교수: 제 주변에는 국경없는의사회를 비롯해 여러 비영리단체 활동을 하는 의료인분들이 있습니다. 직장에 몸담고 있으면서 선별진료소 등에서 헌신하는 분들도 있죠. 코로나19로 인해 심사평가원의 역할이 변화된 부분도 있었을까요?

기호균 실장: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방역과 치료를 위해 불철주야 헌신하고 계시는 모든 의료인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심사평가원은 모든 의료기관과 실시간으로 연결된 디지털네트워크시스템을 활용해 의료자원이 적정하게 배치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감염을 조기에 발견해 적기에 치료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마스크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을 통해 마스크 구매난을 해소하고, DUR*·ITS**를 통해 해외입국 정보를 의료기관에 제공한 점도 깜깜이 전파를 조기 차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지도 우리 심사평가원은 코로나19 치료제를 신속히 등재하도록 하고, 관련한 건강보험 수가를 개선하며, 진료비 조기 지급과 손실보상 업무까지 의료기관의 재정적 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DUR(Drug Utilization Review):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 I TS(International Traveler Information System): 해외 여행력 정보제공 시스템

20주년, 그리고 다시 원년

김결희 교수: 심사평가원은 지난 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발간하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잘 읽어 보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ESG* 경영 부문을 인상 깊게 보았는데요. 심사평가원은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시더군요. 이제 20주년을 지나 21주년을 맞이하는데 관련한 새로운 계획도 있나요?
*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기업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하며,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경영 활동을 의미

기호균 실장: 심사평가원은 현재 24개의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 중입니다. 대표적으로 지역 노숙인의 건강한 사회 복귀를 위해 스마트팜 운영을 지원하는 ‘도시농부 아카데미 하우스’와 우도지역 노인과 장애인 등 의료취약 계층이 제주 시내 의료기관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탑써 효도차 운행’ 등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등의 수요를 적극 발굴하고, 지역사회 소상공인과 함께 사회적 경제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입니다. 현재 임직원의 성금으로 운영되는 희귀난치병 환우 치료비 지원사업이나 건강+행복캠프 등을 계속 확대하고, 보건의료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소외시민들을 위한 사업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자 합니다.

김결희 교수: 제가 유방암 환우분들을 위한 ‘쉼표’라는 단체에서도 활동하고 있는데요. ‘쉼표’는 암 환자의 치료뿐 아니라 사회복귀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2015년도 유방재건술 진료비의 급여화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기호균 실장: 맞습니다. 심사평가원은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따라 국민들이 병원비 걱정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에는 2,500여 항목의 급여화 검토가 완료됐고, 같은 해 12월 비급여 보고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되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이후 남은 비급여 항목 관리를 위해 4개 분야 12개 과제의 비급여관리종합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2023년까지 3년에 걸쳐 진행되는 12개의 추진과제 중 9개의 과제 실행을 심사평가원이 지원할 예정입니다.

김결희 교수: 이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동안 코로나19 극복에 크게 기여해온 심사평가원이 코로나19 이후 또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지 궁금해지는데요?

기호균 실장: 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시스템은 코로나19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 하는 데 다양하게 기여했습니다. 확진자의 상태나 음압병상 정보의 관리, 치료제의 원활한 수급을 위한 의약품유통정보 모니터링 등, 이 모든 것은 정밀한 보건의료빅데이터시스템을 토대로 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데이터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의료기관, 일반사업장 등을 지원할 수 있고, 향후 더 안전한 의료환경 조성을 위한 의료전달체계 개선 및 코로나19 관련 의료수가 개발 등을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김결희 교수: 심사평가원이 사회공헌을 위해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직접 들을 수 있어 정말 뜻깊었습니다. 인터뷰 서두에, 제가 의료인 개인으로서 변화를 만드는 데 한계를 느끼기도 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심사평가원에서 더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시면 의료인들과 의료기관이 함께 더 많은 변화들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기호균 실장: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