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7. 11 + 12

닫기
Nav Open/Close

건강보험심사평가원

HIRAHIRA

현장 스케치

서울재활병원 의료사회복지

03_02_s01_img.jpg

 

글. 편집실 사진. 서울재활병원 제공, 신국범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다

 

의료사회복지란 질병 치료과정 중 발생하는 환자와 가족들의 심리적, 경제적 어려움,
가족관계와 지지자원 결핍의 문제 등을 완화 또는 해결하여 가정을 포함한 사회로의 복귀를 돕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하지만 현재 현장에서 이뤄지는 의료사회복지는 경제적인 어려움에 국한되어 개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서울재활병원

지난 1973년 제정된 의료법 시행규칙 제38조 2항에는 ‘종합병원에는 사회복지사업법의 규정에 의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가진 자 중에서 환자의 갱생, 재활과 사회복귀를 위한 상담 및 지도 업무를 담당하는 요원을 1인 이상 둔다’라는 항목이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의료적 상황 및 사회적 상황까지 포함하는 전방위적 지원을 시행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전문 인력과 비용 외에도 다학제적 접근과 개개인에 맞춘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민간병원이나 중소 규모 병원에서는 이를 시행하기가 더욱 쉽지 않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의료사회복지사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사회복지의 장을 확장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봄꽃처럼 다양한 의료사회복지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힘을 보태는 서울재활병원을 찾았다.
서울재활병원은 사회복지법인 엔젤스헤이븐 산하 기관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 장애인재활의료기관이 부족했던 1998년, 환자들의 재활과 사회 복귀를 목적으로 개원하였고, 2011년에 이어 2회 연속 보건복지부지정 재활의학과 전문병원으로 선정되었으며, 낮병동 포함 총 202병상 규모에 6명의 재활의학과 전문의, 재활전문간호사, 재활사회복지사, 재활심리치료사 등 총 196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서울재활병원은 개원 이래 법인 내 장애인복지관, 재활체육센터, 대영학교뿐 아니라 구청, 주민센터, 지역사회 협회 내 전문 인력들의 전문지식 함양과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교육사업을 해왔으며, 잠재적 대상자와 장애인들을 위한 예방교육과 교육자료 제작을 통한 보급, 확산 활동에 주력하면서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고 있다.

 

03_02_s02_img.jpg

 

이웃의 더 나은 삶을 응원하는 동행자

개원 초기부터 병원과 함께 한 의료사회복지는 현재, 환자뿐 아니라 보호자들의 신체·심리·정서·사회 측면까지 고려하고 각각의 필요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서울재활병원의 의료사회복지는 전 의료진과 치료사가 다 같이 기획하고 시행하는 공공재활사업 내에서 의료사회복지사들이 주축이되어 진행되는 사업을 의미하며, 의료사회복지 측면으로는 세 가지, 공공재활사업 측면으로는 다섯 가지로 사업이 나뉜다. 먼저, 입원 과정 중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환자 가족지원사업(휴(烋), 아빠교실, 가족재능기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에게 의료비, 보장구, 소모품을 지원하는 ‘저소득 환자 지원사업’, 환자가 일상이나 학교 등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그린하우스(가옥구조 개선), 멘토링을 포함한 ‘사회복귀 지원사업’, 넷째 보건지소 및 장애인시설 방문 진료, 재활전문가 양성교육 등의 ‘지역사회 연계사업’, 마지막으로 해외 재활소외지역 재활의료시스템 보급, 재활전문인력양성의 ‘국제협력사업’이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반응이 좋은 프로그램으로는 영유아 환자 부모를 대상으로 한‘부모 교육’과 ‘아빠교실’을 꼽을 수 있다. 영유아에게 처음 장애가 발생했을 때 대부분 부모가 당황하며 어찌할 바를 모르는데 ‘부모 교육’을 통해 대응 방법을 알려주고 ‘아빠교실’을 통해 아빠가 아이의 치료에 동참하며 아이를 어떻게 돌봐야 할지 교육한다.
“특히 영유아 환자는 엄마가 주 보호자일 때가 많은데, 남편들이 아내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아이를 돌보는 방법을 몰라서 난감해할 때가 있어요. 많은 분이 ‘아빠교실에 참가하며 아내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됐고, 가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알게 됐어요’라고 합니다.”

 

03_02_s03_img.jpg


서울재활병원은 2016년 한 해만 사회복지개입건수 1,958건, 의료비 지원 140건, 사회복지시설 입소자 의료비 지원 1,137건, 가족 힐링 사업 536건, 가족 심리 지원 129건 등 다양한 공공의료재활 활동을 진행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월에는 ‘제18회 은평구 사회복지의 날’ 우수기관상을 10월에는 ‘제7회 서울사회복지대상’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우수한 성과를 내며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지만 세 명의 적은 인력으로 환자 및 가족 개개인에 맞춘 다양한 의료사회복지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특히 재활 분야는 효과를 가시화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지속적인 치료가 불가피하기에 외부 재원을 지원받는 데 한계가 있어 지역사회 기관들의 협력을 유도하고 외부의 관심을 이끌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현재 서울재활병원 의료사회복지사들은 민·관과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환자의 사회복귀와 가족복지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환자와 가족을 아우르는 공공의료재활 모델을 개발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이들의 노력이 큰 성과로 나타나 서울재활병원에서 재활을 경험하는 환자와 가족들이 행복해지길 바라 마지않는다.

 


03_02_s04_img.jpg  

서울재활병원 의료사회복지사 박유정

대학원 재학 중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의 자원봉사 활동이 계기가 되어 만 9년째 의료사회복지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 자신이 ‘사회복지 전 과정에서의 수단’이되며, 의미 있는 도움을 줄 수 있고 내담자와 함께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힘들어하는 많은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시린 겨울 같고 시간이 더뎌도 재활의 봄은 꼭 옵니다. 고된시간을 함께 잘 이겨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