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이야기 + 심평 토크쇼

제10대 김선민 원장의 
국민의료평가기관 운영 철학

더욱 신뢰받는

대한민국 의료체계의

중심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제10대 김선민 원장 취임과 창립 20주년을 맞은 심사평가원은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직원이 행복한 직장을 만들고, 대한민국 의료체계의 중심 역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 재정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정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김선민 원장의 심사평가원 운영 철학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정리 편집실 / 사진 백기광 / 영상 전성호

# 취임 후 근황

 김정근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김선민 원장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최초의 여성 원장이자 첫 번째 내부인사 원장으로 임명되어 화제에 오르기도 하셨죠. 취임하시고 나서 두 달간 어떻게 보내셨나요?

 김선민 원장

반갑습니다. 저는 지난 4월 22일 제10대 심평원장에 취임한 이후로 심평원의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 의약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류하고자 의약단체를 방문해 각종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최근에는 심평원 10개 지원을 순회하고 지역사회 의약단체장과 간담회를 갖는 등 많은 시간을 현장에서 소통하는 데 할애하고 있습니다. 김정근 아나운서께서도 프리랜서로 활동하시다 다시 입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김정근 아나운서

다시 회사로 돌아온 지 2년 됐고 그동안 좋은 일이 많았습니다. 둘째가 생겨 가족이 늘었고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늘어 <기분 좋은 날>과 <실화탐사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방송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을 바꿔 놓았습니다.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의료진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는 관계자분들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참 어려운 시기에 심평원장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으셨는데요, 코로나19 대응에 헌신하는 우리 의료진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선민 원장

의료 현장에서 코로나19 방역에 헌신하는 모든 의료진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 을 전합니다. 심평원도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ITS(해외여행력정보제공서비스)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 인프라를 운영하며 의료진이 감염 의심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약속드립니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의료진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 직원이 행복한 직장

 김정근 아나운서

취임 이후 원장님의 현장 소통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심평원 10개 지원을 모두 순회하면서 내부 소통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고 계신데요, 이를 통해서 직원들에게 어떤 취지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김선민 원장

심평원의 역할이 확대돼 신규직원 채용이 늘어나면서 2000년에 1,000명 수준이었던 직원이 현재는 4,000명 규모로 급격히 늘었습니다. 조직 구성원이 다양해지고 평균연령도 낮아진 만큼,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종래의 내부 소통 방식에 변화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향후 심평원이 추구해야 할 소통 방식을 기관장이 직접 환기시키고, 무엇보다 직원이 중심이 되는 조직문화를 정립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김정근 아나운서

조직문화 개선을 언급하셨는데요. 저는 원장님 취임사에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심평원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원들이 행복해야 합니다’라는 구절이 특히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원장님께서 그리는 조직문화는 어떤 모습인가요?

 김선민 원장

법률이 심평원에 위임한 진료비 심사, 의료 적정성 평가와 같은 고유 기능을 수행하려면 직원들이 공정성과 전문성을 갖춰야만 하는데요. 그러기 위해서 조직은 체계적인 교육훈련 시스템을 마련하여 직원 개개인에게 조직 내에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또 이를 통해 능력을 갖춘 직원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아우르는 분위기도 조성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인사·교육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최근 입사자가 중심이 되는 주니어보드 등 내부 소통 채널도 구성하여 운영해나갈 생각입니다.

# 의료체계의 중심 심평원

 김정근 아나운서

코로나19 발생 상황에서 심평원이 갖추고 있는 HIRA 시스템 덕분에 빠르고 정확한 방역 대응이 가능했죠. 심평원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요. 향후 대한민국 의료체계에서 심평원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선민 원장

우리나라가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국가로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고 있는데요. 그 배경에는 지난 2006년 조류독감 파동 이후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재난 및 안전에 관한 기본법」을 제정한 국회의 법제화 노력과, 이를 근거로 「감염병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을 마련하여 2015년 메르스에 이르기까지의 경험을 보완하는등 정부의 체계화 노력이 있었습니다. 심평원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여러 감염병 위기를 겪으면서 DUR, 요양기관업무포털 등 HIRA 시스템을 보완해왔고, 코로나19 위기 때는 이를 응용한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을 개발하여 정부의 공적마스크 공급 정책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심평원은 국민의 진료정보가 집적되는 공공기관인 만큼 감염병 발생과 같은 보건의료 위기 시마다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체계화하여 HIRA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간다면 조직의 정체성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정근 아나운서

이렇게 훌륭한 심평원의 정보통신체계를 더욱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셨는데요, 이러한 혁신이 국민 생활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게 될까요?

 김선민 원장

HIRA 시스템의 혁신이 거듭되면 우리나라의 선진 시민의식과 결합하여 국가적 재난사태에서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더욱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새로운 감염병이 발생하더라도 기존 사례에서 학습한 데이터를 응용함으로써 의심환자나 감염환자에게는 범정부적으로 최적의 대처가 가능할 것이고, 일반 환자에게는 의료 접근성을 확보하여 재난 상황에서도 안심하고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

 김정근 아나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심평원이 보건의료 분야에서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심평원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김선민 원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심평원이 보유한 보건의료 인프라의 운영과 활용을 고도화함으로써 공중보건 위기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겠습니다. 특히 방역당국, 의료계에서 심평원이 보유한 다양한 데이터를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HIRA 시스템 개선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또 민간에서도 필요할 때마다 관련 보건의료 데이터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민관이 국가적 위기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협업 환경 구축에 노력하겠습니다.

 김정근 아나운서

마지막으로 최초의 여성 원장이자 첫 번째 내부인사 출신 원장이신 만큼 향후 기관 운영에 대한 각오도 남다를 것 같습니다. 신임 심평원장으로서의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선민 원장

저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다양한 보건의료정책 업무를 수행하는 데 국민, 의료계 등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충분히 수렴할 수 있도록 소통 기전을 강화하고, 사람이 중심에 위치한 people-centred 의료보장체계를 완성하여 신뢰받는 국민의료평가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김정근 아나운서

오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선민 원장님을 모시고 심평원의 내일을 그려보는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우리 의료 시스템은 훌륭한 코로나19 대처로 전 세계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지만 원장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한결 더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힘써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선민 원장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