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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어깨는 강철이 아니다
회전근개파열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로 보는 어깨 통증
- 글. 이현아 감수. 강남 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이광열 병원장
- 사진. 채널A <강철부대>
- 인기 버라이어티 ‘강철부대’는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팀을 이뤄 각 부대의 명예를 걸고 목표를 향해 서바이벌을 펼치는 내용을 다뤘다. 매주 화제를 모았던 이 프로그램의 인기 요인은 단연코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도전과 동료애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상과 그로 인한 좌절은 인간의 신체가 결코 강철이 아니라는 사실을 극명히 드러내기도 한다.

- <강철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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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채널A, SKY
책임프로듀서 : 장시원
예능프로그램에 나타난 어깨 통증
웹예능으로 시작된 <강철부대>는 밀리터리 서바이벌 예능이라는 포맷으로 비연예인인 전직 특수부대원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각각의 개성이 뚜렷한 특수부대 출신 요원들의 한계를 알 수 없는 능력과, 이 같은 극한의 능력이 맞부딪히며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승부의 향방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제한된 시점에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과 대결의 서사는 많은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 동시에 궁극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5월 방영되었던 7회차에서는 군사경찰 특임대<SDT> 출신의 팀을 비롯해 총 3개 팀이 40kg 군장을 메고 산악 행군을 하는 ‘데스매치’ 미션이 펼쳐졌다. 무거운 군장을 짊어지고 산을 올라야 하는 이 미션은 한계점에 이른 체력을 극복하며 동료 간 팀워크를 드러낼 수 있는 드라마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과거 어깨 부상으로 인해 어깨 통증이 나타난 SDT 이정민 팀원의 상황은 투지와 정신력을 드러내면서도 한편으로는 부상이 악화돼 후유증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기에 충분했다.
어깨 통증의 주요 원인인 회전근개파열
회전근개는 회전을 만들어내는 어깨 운동의 중요한 부분이다.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4개의 소근육과 힘줄로 이루어지며, 어깨 관절의 움직임과 결합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관여한다. 어깨를 사용할 때, 또는 어깨에 과도한 힘을 주어 사용할 때, 어깨 관절과 회전근개 힘줄 사이의 활막이 자극을 받아 염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에 의한 어깨 통증은 초기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장기간 통증을 유발하는 만성적 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번 파열된 근육은 보다 쉽게 손상을 입을 수 있고, 통증도 만성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전근개파열은 평소보다 격렬한 운동이나 잘못된 관절 활동으로 인해 발생한다. 평소 나쁜 자세를 취하거나, 특정한 부위에 힘이 가해지도록 넘어졌을 때 갑자기 파열될 수도 있다. 이밖에 무거운 물건을 무리하게 들거나, 충분히 스트레칭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어깨를 들어 올리는 동작으로도 회전근개가 파열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전문가들은 운동선수, 신체(특히 팔)를 집중적으로 활용하는 직군 종사자 등에 주의를 요한다. 하지만 일반인의 경우에도 활동반경이 넓어지고 격렬한 활동을 하게 되는 봄, 여름 등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초기대응이 중요
회전근개파열은 무엇보다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통증의 정도를 간과해 치료를 미루거나, 보통의 오십견으로 생각해 치료를 받지 않았다가 염증이 악화되면 만성적으로 근육이 퇴행하거나 쉽게 파열될 수 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손상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천천히 손상 부위를 회복하는 비수술적 치료와 회전근개가 완전히 파열됐을 때 고려하는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의 경우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을 중단하고, 완만하게 활동 반경을 확장하며, 회복을 꾀하는 보존적 치료를 시도하지만, 이를 통해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수술적 치료로 이행되는 경우도 있다. 회전근개 수술은 절개 부위가 작고, 손상도도 적어 입원기간과 수술 후 회복기간이 짧다.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회전근개파열을 예방하는 행동 수칙
야외활동하기 좋은 날씨다. 하지만 근육이나 관절이 손상되지 않는 행동 수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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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 점검
- 평소 나쁜 자세를 취하지 않는지 점검해 보자. 나쁜 자세는 근본적으로 관절에 변형을 가져온다. 또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한 부위에 무리가 가는 형태로 넘어지면 손상을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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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분한 스트레칭
- 운동이나 과격한 활동 전에는 충분히 스트레칭하여 근육이 이완될 수 있도록 하자. 경직된 근육은 조금의 움직임이나 부하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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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 초기치료
- 어깨 통증을 방치하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팔을 들거나 손을 등 뒤로 했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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