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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의진료와최선의치료로
환자의내일을변화시키다효산의료재단 지샘병원 곽진호 과장
- 글. 임산하 사진. 헬리오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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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암이라는 불안과 유방 절제로 인한 외적인 공포를 동시에 준다.
유방암 환자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경기도 군포시에 소재한 효산의료재단 지샘병원(이하 ‘지샘병원’)의 곽진호 과장은 적정한 치료는 물론 정확한 전달에 집중한다.
- 곽진호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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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유방·갑상선외과 센터장
유방·갑상선외과 과장
진료분야 유방·갑상선외과
환자의 내일에 가치를 두는 진심이 닿다
우리나라 여성암 발병률 1위의 암, 유방암. 유방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통칭하는 유방암은 다행히 병에 대한 선행 연구가 활발했으며, 현재도 꾸준한 치료 연구가 지속되고 있어 생존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 유방암 1, 2기의 경우 생존율은 90%를 웃돈다. 그런데 초경 연령이 낮아지는 동시에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율의 증가로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발병률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직접 대면하는 유방외과의의 마음은 안도감과 아쉬움이 교차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지샘병원의 곽진호 과장. 약 25년동안 환자와 만난 그는 유방·갑상선외과 전문의이자 센터장으로서, 병원에 방문한 환자의 ‘내일’을 모든 가치의 최우선에 둔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한 마음으로 노력하는 병원 의료진이 있기에 지샘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유방암 적정성 평가에서 4년 연속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목표가 1등급이었던 것은 아니지만 결과가 1등급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진단, 수술, 방사선·약물 치료 등 일련의 연속적인 과정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병원의 지원과 의료진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시너지 효과의 결정체인 것입니다.”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치료
유방암 치료를 위해 수술은 불가결한 것이지만, 수술이 치료의 전부는 아니다. 이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곽진호 과장은 유방암 완치를 위한 과정에 대해 의료진과 토의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다학제컨퍼런스와 통합암병원을 운영하는 것이 저희 병원의 특장점입니다.” 다학제컨퍼런스는 환자마다 다른 상황에 대해 전문 의료진이 함께 상의하는 자리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이뤄지는 정기적인 소통에 이어 비정기적인 협력도 지속한다. 통합암병원은 암을 집중 관리하는 지샘병원 내의 병원이다. 이곳의 의료진 역시 진료에 앞서 정기적으로 회의를 하며 환자의 긍정적인 예후를 위해 힘쓴다. 특히 유방암은 수술을 중심으로 치료 순서를 변경하는 경우가 잦은데, 이는 합병증 가능성을 낮추고 유방 전절제술이 아닌 유방보존술을 선택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기 위함이다. 어떤 경우든 환자를 우선하지 않는 치료는 없다.
“물론 유방 전절제술과 유방보존술에 대한 엄격한 기준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의학은 수학처럼 정확히 떨어지는 학문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환자 개인의 특성을 확실히 살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의사는 감정적으로
앞서나가서는 안 되며
환자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줘야 합니다.
환자의 마음까지 보듬는 진정성이 통하다
유방암 수술은 예후가 좋으나 환자에 따라 유방 전절제술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유방의 일부 혹은 전체를 절제하면 유방 모양의 변형이 불가피하다. ‘가슴은 여성의 상징’이라고 여겨지는 만큼 유방 절제 후 환자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상당한데, 단순히 미용적 측면뿐만 아니라 신체 불균형, 상실감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유방암 환자들은 치료 과정에서 심리적인 불안을 겪기도 한다. “환자 입장에서 미용적으로 굉장히 파괴적인 수술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곽진호 과장. 그는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기 때문에 치료 과정을 담백하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의사는 감정적으로 앞서나가서는 안 되며 환자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줘야 합니다. 사람의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암’이라는 측면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래서 환자가 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치료에 따른 완치율을 설명하고, 이를 거부할 때 환자가 겪게 될 위험성을 이야기합니다.”
민감한 부분일수록 직선의 대화가 도움이 된다는 곽진호 과장은 “이는 의사로서 당연히 지켜야 할 윤리적인 자세입니다”라고 말한다. 언제나 환자에게 온 마음을 다하는 그에게는 2021년 상반기,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 ‘원스톱 시스템’은 환자가 병원을 방문한 그날 상담, 영상검사, 조직검사 등을 모두 진행하는 것이다.
“하염없이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게 얼마나 괴로울지 감히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 그 고통의 시간을 줄일 방법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돕고 싶습니다.”
그는 언제나 검사 결과가 나오면 환자에게 우선 연락을 한다. 환자들은 십중팔구 다음날 바로 병원에 방문한다. 진료 날짜만 기다렸을 환자의 마음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안다.
최적의 진료와 최선의 치료로 언제나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곽진호 과장. 환자에게 밝은 내일을 전하기 위해 전심전력하는 그의 오늘은 누구보다 뜨겁고 눈부시다.
- Mini Interview 박**님 (52세)
- 처음 유방암을 진단받고 정신이 없었는데, 곽진호 과장님께서 여러 과정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수술 후 항암치료까지 잘 진행해 주셨습니다. 치료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과장님과 전문 간호사가 큰 힘이 되었고, 항암병동이 가깝고, 또 심리적으로 친밀하게 느껴져 의지가 됐습니다. 유방암은 관리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앞으로 병원에서의 치료뿐만 아니라 생활습관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