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용어 따라하기

이름은 낯설지만
증상은 익숙한
타박상과 염좌

달리기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 중 대표적인 외상에는 타박상과 염좌가 있다. 이름만 들으면 낯설게 느껴지겠지만 ‘멍’과 ‘삐었다’고 표현하는 익숙한 증상이다. 달리기뿐 아니라 여러 스포츠 활동과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타박상과 염좌에 대해 알아보자.

편집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타박상 (Contusion)

맞거나 부딪쳐 생긴 상처처럼 외부의 충격이나 둔탁한 힘 등에 의해 혈관이나 힘줄, 근육 등에 손상을 입어 피부에 출혈과 부종이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증상

찰과상과 달리 피부 바깥쪽은 파열되지 않고 피부 안쪽에서 세포조직이 파괴되어 속으로 출혈이 되면서 검푸르게 멍이 든다. 눌렀다 뗄 때 아픈 압통, 손상된 부위가 부어오르는 부종이 발생하고, 혈액이 고이는 혈종이 생기기도 한다. 치유되면서 출혈된 혈액이 흡수되면 점차 피부색이 정상화된다. 부위가 광범위하면 가볍게 열이 나기도 하나, 열은 대개 1~2일 후 자연히 없어진다. 며칠 후에도 계속 열이 난다면 세균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치료

뼈와 근육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대부분 큰 문제 없이 호전된다. 손상 후 첫 24시간 동안은 손상 부위를 높이 올리고 있거나 찬물 등으로 냉찜질하여 출혈과 부종을 완화해준다. 부종이 줄어든 후에는 혈관 확장과 혈액 흡수, 관절운동 회복을 위해 온찜질을 한다. 몹시 아플 경우에는 의사의 진찰을 받고 지시대로 소염진통제를 복용할 수도 있다.

염좌 (Sprain/Strain)

순간적인 외부 충격 등으로 인해 인대가 늘어나거나 일부 찢어지는 경우(Sprain)를 말하며, 마찬가지로 근육이 찢어졌을 때도 염좌(Strain)라고 말한다. 일부가 아닌 전체가 끊어지는 경우는 파열(rupture)이라고 일컫는다.

증상

인대는 관절을 단단히 지지해주어 안정적으로 정상 범위 내에서 움직이도록 하는데, 미세하게 찢어진 1단계(경도) 염좌는 관절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지만 2단계(중등도)부터는 관절의 안정성이 망가지고 3단계(고도)에서는 탈골되거나 관절이 정상 범위 밖으로 벗어나기도 한다.

흔히 ‘삐었다’고 말하는 것처럼 발목을 안으로 접질리면 발목을 지지하는 바깥쪽 인대에 발목염좌가 발생한다. 다친 부위가 붓고 빨개지고 통증이 생기는데, 특히 손상된 조직을 누르면 더 아프다(압통). 피부 안쪽 출혈로 멍이 들기도 하며, 다친 관절이 경직되면서 운동성이 감소하고 무게를 지탱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치료

다친 부위를 움직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손상정도에 따라 압박붕대나 부목을 이용하여 움직임을 제한한다. 발목염좌처럼 관절 부위의 인대가 손상되었다면 다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손상 직후에는 염증반응을 완화하고 부종과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 얼음찜질하고, 부종이 가라앉으면 조직의 경직을 막고 혈류 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온찜질을 한다.

예방

① 운동하기 전에 몸을 따뜻하게 하고, 스트레칭을 철저히 한다.

②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한다.

③ 운동 시간이나 강도를 갑작스럽게 늘리지 않고 순차적으로 늘린다.

④ 운동 종목에 적합하면서 잘 맞는 편한 신발을 착용한다.

⑤ 보호 장구를 착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