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용어 따라하기

태아 성장 확인할 때
사용하는
산부인과 초음파 용어

임신 후 산부인과 진료 시 초음파를 통해 태아의 모습을 살펴보게 된다. 임신 주수에 따라 태아가 잘 성장하고 있는지,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한다. 이때 전달받은 초음파 사진에 영문 약자가 기록되어 있지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 어렵다. 초음파 용어를 알아두고 아이와 좀 더 가까워지는 기회를 만들어보자.

편집실

초음파검사를 받을 때 산모와 보호자는 태아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도 의료진의 자세한 설명을 놓치지 않으려 집중하지만 진료실을 나서면 사진 속 용어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금세 잊게 된다. 초음파 사진에는 태아 발육 상태를 측정한 수치와 관련 정보가 영어 약자와 숫자로 기록되어 있는데, 생소하여 암호처럼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알고 보면 단순한 의미를 담고 있다. 자주 쓰이는 초음파 용어 약자 몇 가지만 알아두어도 사진을 보고 태아의 발육 상태를 짐작하고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태아 초음파검사에 자주 쓰이는 약자의 의미

임신 주수별 태아 모습의 변화

5주

아기 크기(CRL)는 약 1cm 전후로 머리와 몸통 길이가 비슷하고, 초음파로 심장박동을 확인할 수 있다.

9주

태아의 머리와 꼬리 부분이 생긴다. 초기 뇌실과 눈이 형성되고 손가락과 발가락 생성 부분도 나타나기 시작한다. 심장관이 융합하고 심장 수축도 시작되어 초음파검사에서 움직이는 태아의 심장박동을 관찰할 수 있다.

13주

손가락과 발가락이 될 부분이 짧은 지느러미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팔이 될 부분이 길어지고 손과 어깨 부분으로 나뉜다. 심장은 좌심실과 우심실로 분리되고 폐에 발달 1단계의 기관지, 눈과 콧구멍, 맹장, 췌장 등이 생긴다.

17주

BPD는 약 4.5cm, 체중은 약 300g 내외가 된다. 머리카락과 손톱, 발톱이 자라며 지문도 생긴다. 골격과 근육이 발달하여 양수 속에서 헤엄치고 산모는 태동을 느낀다. 입에 닿는 것을 반사적으로 빨아서 손가락을 빠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한다.

21주

BPD는 약 6cm, FL은 약 4cm 정도가 된다. 힘차게 헤엄쳐 다니고 아직 위치는 고정되지 않아 초음파 검진 시 거꾸로 있는 경우도 있다. 아직은 피부에 주름이 많고 가끔 눈을 떴다 감으며, 이때부터 청각 기능이 발달한다.

25주

BPD는 약 7cm, FL은 약 5cm이고, 27주에 무게는 약 1,000g이 된다. 눈꺼풀이 상하로 뚜렷이 나뉘고 코 모양도 윤곽이 잡혀가며, 전신에 솜털이 나고 시신경이 연결되어 시력이 조금씩 생겨난다.

29주

BPD는 약 8cm, FL은 약 5.8cm이고, 30주에 무게는 1,500g 정도다. 폐나 뇌 등 중요한 기관이 성숙되고 청각이 완성되며 시각도 잘 기능한다. 큰 소리나 강한 빛에 깜짝 놀라거나 긴장하기도 한다.

33주

BPD는 약 8.5cm, FL은 약 6.5cm이고, 36주에 무게는 약 2,000g으로 외형상 거의 신생아의 모습을 갖추며 손톱이 손가락 끝까지 자란다.

37주

BPD는 약 9.2cm, FL은 약 7cm이고, 몸무게는 2,500g~3,000g 정도가 된다. 피부가 탱탱하고 윤기가 흐르며, 밖에 나왔을 때 팔다리를 움직이며 호흡할 수 있고 정상 체온을 유지할 수 있으며 모든 준비가 완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