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등재 전문가들이 모인
급여등재실
새로운 의학 기술과 치료재료가 개발되면서 우리는 더욱 건강한 삶을 꿈꿀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술과 치료재료라도 이곳을 거치지 않으면 의료 현장에서 사용될 수 없다. 바로 급여등재실 이야기다.
글 편집실 / 사진 백기광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등재실은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는 의료행위와 치료 재료에 관한 등재 업무를 담당한다. 의료기술등재부, 의료기술평가부, 치료 재료등재부, 등재관리부로 이루어진 급여등재실에서 국내 최고의 등재 전문가 90여 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의료행위 등재를 담당하는
의료기술등재부
의료기술등재부는 새로운 의료기술의 건강보험 신속 등재를 위해 요양급여 결정 신청 건에 대한 평가 업무를 수행한다. 최근에는 첨단·혁신의료기술이 빠르게 발달함에 따라 의료산업계의 디지털 치료기기 등 혁신의료기술의 건강보험신속 적용 요구가 늘었다. 이에 2021년에는 한정된 인력과 어려운 여건에도 대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워킹그룹 을 운영했고, 2021년 11월 혁신의료기술의 건강보험 등재 방안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기존에 없던 신의료기술의 경제성과 급여적정성을 평가하는 일이다 보니 케이스 하나하나가 새롭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해외 논문과 사례를 분석하고 관련 학회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적정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힘들 법도 하지만 이런 노력 끝에 의료기술등재부가 분석·정리한 결과로 전문평가위원회를 거쳐 급여·비급여 여부와 선별 급여, 본인부담률 등이 결정되고, 최종적으로 보건복지부 고시를 거쳐 요양기관에 적용되는 것을 볼 때 느끼는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한다.
코로나19 진단검사 급여기준을
책임진 의료기술평가부
의료기술평가부는 의료행위 등재 과정에서 기존 급여 여부 확인과 기존 의료행위 범주 내 수가를 신설하고 재분류하는 일을 맡고 있다. 신청 의료행위가 기존의 건강보험 등재행위와 목적·대상·방법이 동일한 경우에는 기존 수가로 빠르게 건강보험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고, 새로운 의료기술인 경 우 에 는 안 전 성 과 유 효 성 을 검 증 할 수 있 도 록 신의료기술평가를 받게 한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확진을 위한 진단검사를 신속하게 건강보험에 등재해 감염병 확산 대응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 코로나19 감염 현황에 따라 국민이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 등재 및 관련 기준을 즉시 개선하여 성공적인 방역에도 기여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진단검사의 급여기준까지 담당하며 업무량이 많이 늘었다. 특히 검사 관련 민원이 요양기관과 환자 양쪽에서 들어와 민원에도 응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긍심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다방면의 임상 지식까지 필요한
치료재료등재부
치료재료등재부는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 진료에 사용하는, 보건복지부장관이 인정하고 고시한 소모성 물품의 기존 기술 여부를 확인하고 급여 여부를 평가해 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치료재료 관련 업무는 전문성은 물론이고 다양한 진료 영역에서 사용되는 만큼 다방면에 걸쳐 임상 지식을 갖춰야 한다. 검토 과정에서 임상 문헌이나 해외 자료를 확인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지만 전문성 향상에 도움이 되고, 국민 건강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생각에 즐거움과 보람을 느낀다고.
그동안 수많은 치료재료를 등재했지만 기억에 남는 일로 한 희귀질환 환자의 국민신문고를 통한 등재 요청을 꼽았다. 한 희귀질환 환자가 아직 등재 신청이 되지 않은 자신의 질환 관련 치료재료를 등재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평소 의료기기 회사나 병원 관계자와는 자주 통화를 했지만 치료 당사자인 환자와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일로 치료재료 등재의 간절함이 전해져 정책 지원 업무에 대한 책임감과 막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는 급여등재실
코로나19가 확산한 뒤로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회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재택근무도 시행하면서 같은 실 구성원끼리 티타임을 갖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급여등재실은 이런 상황에서도 업무 분위기에 활력을 더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직원 개개인이 업무를 처리하며 쌓은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부서 내에서 직무 중심 교육을 진행한다.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는데, 만족도가 굉장히 높고 교육을 진행한 직원에게는 보상도 이루어져 반응이 좋다.
또 적극적인 소통과 의견 수렴을 위한 세미나를 수시로 진행해 직원 중심의 수평적 의사결정 방식을 통한 능동적인 업무 처리와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고자 한다. 올해 다양한 목표를 세운 급여등재실은 치료재료 사후관리 기능 강화를 위해 등재부터 요양기관 사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혁신의료기술에 대한 기술별 등재 프로세스를 구축해 실제 등재하고 관리할 예정이다. 현재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나아가는 급여등재실이 있기에 든든한 마음이다.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배경숙 실장
우리 급여등재실 구성원들은 자부심도 크고, 업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입니다. 저는 관리자로서 조금 더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보완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국민에게 ‘급여등재’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때 건강보험의 혜택을 몸소 느낄 수 있게 하는, 매우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항상 구성원들에게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갖고, 또 전문가에 걸맞은 업무 수행을 강조합니다. 사실 급여등재 업무를 하다 보면 요양기관이나 업체들과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시선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결정을 내린다면 그 누구도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급여등재실의 업무가 우리나라 전 요양기관과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엄청나기에 부담스럽기도, 또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업무 수행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