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될 때는 베스트셀러 코너를 살펴보자. 새해를 맞아 독서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권한다. 많은 사람이 선택해 읽고 있는 책 네 권을 소개한다.
글 편집실 / 사진 송인호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프랑스 사상가 모리스 리즐링은 말한다. “결국 인생은 우리 모두를 철학자로 만든다.” 하지만 인생이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우리는 수시로 깨닫는다. 여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을 하고 답을 찾기 위해 평생을 바친 철학자들이 있다. 그들에게 삶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받는 것은 어떨까?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부터 몽테뉴까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들을 만나러 떠나는 여행기이자, 그들의 삶과 작품 속의 지혜가 우리 인생을 개선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답을 찾아가는 책이다. “우리에겐 늘 지혜가 필요하지만 삶의 단계마다 필요한 지혜가 다르다. 열다섯 살에게 중요한 ‘어떻게’ 질문과 서른다섯 살, 또는 일흔다섯 살에게 중요한 질문은 같지 않다. 철학은 각 단계에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 에릭 와이너 Eric Weiner.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강연가다. 무엇보다 철학적 여행가다. 저서로 베스트셀러 『행복의 지도』와 『신을 찾아 떠난 여행』 등이 있다. 두 책은 스무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옮김 김하현 출판사 어크로스 출간 2021년 4월 28일
『트렌드 코리아 2022』
‘또 트렌드 코리아?’라고 하겠지만 그래도 읽어둘 가치가 있다. 현재의 트렌드는 물론 가까운 미래도 읽을 수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22』는 극도로 세분화되고 파편화된 ‘나노사회’로 시작된다. 또 가족과 공동체가 파편화된 세상에서 오롯이 스스로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돈을 좇고 (머니러시) 부를 과시하는 ‘득템’에 올인한다. 누구는 러스틱 라이프를 즐기며 시골스러움에서 위안을 얻고, 바른생활 루틴이로 살면서 소소한 자신감과 미세 행복을 찾는다. X세대의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를 따라 부르며 직장의 젊은 꼰대 상사를 떠올려본다. 친구의 SNS에서 본 밀키트와 화장품이 좋아 보여 그냥 구매하고 재택근무를 할 때도 출근시간에 맞춰 알람을 설정하는 우리의 모습을 통해 지금의 한국 사회를 이야기한다.
저자 김난도. 교수, 트렌드 연구자, 컨설턴트, 작가, 유튜버.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교수와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장으로 일하며, 유튜브 채널 ‘트렌드코리아TV’를 진행하고 있다. 출판사 미래의창 출간 2021년 10월 6일
『불편한 편의점』
서울역 노숙인 ‘독고’가 70대 여성의 지갑을 주워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 야간 알바로 일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큰 덩치에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고 말도 어눌한 ‘독고’가 편의점 일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게 하지만 의외로 일을 잘하고 주변 사람들을 묘하게 사로잡으며 편의점의 밤을 지킨다.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그들 간의 상호작용을 점입가경으로 형상화하는 데 탁월한 작가의 작품으로, 이 소설에서도 독특한 개성과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하며 별난 관계를 형성해간다. 일상적 현실을 위트 있게 그린 경쾌한 작품과 인간의 내밀한 욕망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풀어낸 스릴러 장르를 오가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만들고 있는 작가 김호연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저자 김호연. 영화·만화·소설을 넘나들며 온갖 이야기를 써 나가는 전천후 스토리텔러. ‘젊은 날 닥치는 대로 글쓰기’를 실천하던 중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로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소설가가 되었다. 출판사 나무옆의자 출간 2021년 4월 20일
『거꾸로 읽는 세계사』
『거꾸로 읽는 세계사』 독자 리뷰 중에는 세계사 공부의 길잡이 역할을 해줬다는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애초에 한국사회를 바로 보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일들을 공부했고, 그것을 나누고 싶어 쓴 책이기에 지식을 전달하는 안내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유시민이 가려 뽑은 20세기의 결정적 장면으로 채워져 있다. 20세기는 그 어느 때보다 사라지는 것도 새로 생겨나는 것도 부지기수였다. 전 세계의 판도를 바꾼 세계전쟁이 두 차례나 일어나는 가운데 가장 큰 ‘정치적 사건’인 볼셰비키혁명이, 가장 중대한 ‘기술적 사건’인 핵폭탄 개발이, 가장 큰 ‘혁명적 사건’인 디지털 컴퓨터의 발명이 20세기를 지배했다(375쪽). 그리고 21세기에 사는 우리는 여전히 그 사건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저자 유시민. 대학과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공직에 몸담은 적이 있으나 현재는 글을 읽고 쓰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역사, 경제, 글쓰기 등에 대한 책을 썼다. 출판사 돌베개 출간 2021년 10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