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부자

2022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부푼 마음으로 다양한 계획을 세우곤 한다.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늘어 어떻게 여가를 활용할지 고민이 많은 요즘, 나만의 취미 만들기를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 정책연구실 상대가치개발부 한진희 과장과 김지원 대리가 올해 ‘취미 부자’ 첫 주자로 나섰다.

편집실 / 사진 송인호

김지원 대리

“취미 부자에 참여하게 돼 설레기도 하고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많았는데 기우였어요. 제가 평소에 사용하는 가죽 제품이 이렇게 여러 과정을 거쳐 ‘탄생’한다는 걸 알았으니 앞으로는 더 소중히 다룰 것 같아요!”

한진희 과장

“가죽공예 원데이 클래스를 들어서 정말 재미있었어요. 만들면서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완성품을 보니 뿌듯합니다. 잠시나마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바느질을 하며 마음의 안정도 찾는 힐링 시간이었어요~~”

짧지만 깊은 인연

따스한 햇살에 차가운 바람이 불던 1월 중순, 한진희 과장과 김지원 대리가 ‘취미 부자’의 시작을 함께했다. 다양한 가죽과 실, 가죽제품이 가득한 공방에 도착한 한진희 과장과 김지원 대리는 눈을 떼지 못했다. 라탄공예, 케이크, 마카롱 등 여러 원데이 클래스에 자주 참여했던 두 사람이지만 가죽공예는 처음이었다.

“가죽공예 경험은 없지만 대학 시절 친구가 제 이니셜을 새긴 가죽 지갑을 선물해준 적이 있어 평소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에 체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김지원 대리는 평소 해보고 싶었던 가죽공예를 평소 대화를 자주 나누고 잘 챙겨주는 한진희 과장과 함께 <건가사> ‘취미 부자’를 통해 체험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걸 좋아한다는 한진희 과장도 일과 육아로 바쁜 일상 속에서 취미를 갖는 것이 사치라는 생각이 들어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지만, 친한 김지원 대리의 제안으로 ‘취미 부자’에 지원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년 전 김지원 대리가 입사하면서 시작됐다. 2020년 1월, 첫 부서 발령으로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질 때 한진희 과장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한다. 함께 운동을 하며 정보도 공유하고 대화를 자주 나누며 더욱 친해졌다.

“평소에 젊은 직원들을 대할 때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김지원 대리는 입사 후 업무에 적응하기도 힘들 텐데, 스스럼없이 먼저 다가와줬어요. 그 마음이 너무 고맙더라고요. 또 현재진행형이지만 다이어트라는 목표를 공유하면서 더욱 친해졌습니다.”

정성이 가득 담긴 나만의 가죽제품

사람과 사람의 관계처럼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것들이 있다. 사용자에 맞게 손이 탄 가죽제품도 그렇다. 가죽이 손에 익으며 생긴 특유의 자연스러운 에이징과 사용감이 묻어나는 흠집은 가죽 제품만의 매력이다. 두 사람은 앞으로 함께 세월을 겪을 가죽제품을 만들기로 했다. 한진희 과장은 카드 지갑을, 김지원 대리는 필통을 선택했다.

작은 가죽제품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죽 색상부터 실 색상, 이니셜을 각인할 위치, 바느질, 똑딱이 모양까지 만드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가죽공예를 할 때 수많은 과정 중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본드를 두껍게 바르는 것이다. 본드를 두껍게 바르면 두 가죽 사이에 틈이 생겨 제품이 금방 망가질 수 있어 얇고 균일하게 바르는 것이 관건이다. 본드 바르기 과정을 시작하자 앓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특히 한진희 과장이 선택한 카드 지갑은 작은 조각이 여러개라 더욱 애를 먹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손에 익는지 작업 속도도 빨라지고 더 정교해졌다. 가죽공예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꼼꼼함도 손재주도 아닌 인내심이다. 보통 원데이 클래스는 길어야 2~3시간이 걸리는데, 가죽공예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재단된 가죽을 손질하고 한 땀 한 땀 직접 바느질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긴 시간만큼 정성이 제품에 담긴다. 제품의 완성도와 들인 정성이 비례하니 만드는 사람은 뿌듯하고, 받는 사람은 감동받을 수밖에 없다. 완성품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지 묻자 김지원 대리는 첫 완성품인 만큼 직접 사용하고, 한진희 과장은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카드 지갑을 완성하면 친언니에게 선물할 생각이에요. 얼마 전에 복직했는데 명함을 넣어 다닐 수도 있을 것 같고 응원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선물하고 싶습니다.”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서로 많은 것을 공유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한진희 과장과 김지원 대리. 가죽이 세월의 흔적을 간직하며 깊은 멋을 내듯 두 사람의 소중한 인연도 시간이 흐를수록 더 깊어지길 바라본다.

가죽공예를 통해 물건의 소유를 넘어 나만의 것으로 확장하는 경험, 몰입의 즐거움을 전하는 가죽공예 아틀리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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