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톡톡

서울 동북권 최초의 어린이병원인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은 의료진 19명과 직원 120명이 함께 만들어가는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이다. 소아청소년과 중 유일하게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획득한데 이어 보건복지부 지정 제4주기 1차 연도 전문병원으로 선정되면서 국내 유일의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편집실 / 사진 송인호

소아청소년 환자 중심의 진료체계 구축

소아청소년 질환의 가장 큰 특징은 급성기 질환이라는 점이다. 아이들은 잘 놀다가도 갑작스럽게 열이 나거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보호자들은 동네의원과 종합병원사이에서 고민하게 마련이다. 종합병원에 가자니 긴 대기시간과 감염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고충이 있고, 가까운 소아과에 가자니 다양한 의료 분과를 다루지 않아 진료체계가 미흡하다는 한계가 있다. 아이와 어른의 고민을 모두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아청소년 환자를 중심으로 진료체계가 구축된 어린이 전문병원이 필요하다.

2018년 개원한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은 병원 내에서 검사부터 치료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이루어진다. 소아청소년과뿐만 아니라 소아정신과, 소아내분비과, 소아심장과, 소아영상의학과, 소아치과 등 각 분야 전문의를 배치해 다양한 분과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은 협력을 맺은 병원에 신속히 진료의뢰를 할 수 있으며, 주변의 여러 1차 의료기관과 상급의료기관 진료협력센터와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해 아픈 아이들이 신속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진료회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픈 아이들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아프지 않은 아이들을 더욱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에 원내에 비감염 존을 마련해 영유아검진 및 국가필수 예방접종은 물론 초·중·고등학교 학생검진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면역력이 낮은 아이들은 감염원에 쉽게 노출되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우리 병원은 개원 초기부터 층간·공간 분리를 해서 감염 위험을 최소화했습니다. 이처럼 철저하게 관리하며 운영해왔기 때문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환자와 보호자가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고 안심병원과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될 수 있었습니다.”

김민상 병원장은 진료적인 부분은 물론 아이들 건강관리의 모든 부분을 아우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는 것이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자부한다.

국내 유일의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이라는 의미

국내 의료체계의 고질병인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시행되는 것이 전문병원제도다. 이번에 4기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101개 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전문병원으로 선정된 곳이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산하 구로우리아이들병원과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이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부 기관의 객관적인 평가로 감염관리 및 환자안전 체계에 대한 신뢰성을 인정받은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전문병원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먼저 양적 요건을 갖춰야 한다. 즉,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구성과 진료량에서 일정 수준을 충족해야 하고, 필수 진료과목과 의료 인력, 병상수 등에서 엄격한 평가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또 의료질 평가기준을 통과하고, 의료기관 평가인증원의 엄격한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획득해야 하는 등 질적 요건도 갖춰야 한다.

“전문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병원 운영이 필요한데 그 기준이 되는 것이 의료기관 인증평가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시국인 데다, 경험이 전혀 없었던 터라 처음에는 막막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먼저 원내 각 운영위원회를 세분화하는 작업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준비해온 것이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시설적인 부분과 행정적인 부분에 대한 준비작업을 새롭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인당 환자수와 당직 유무, 간호등급 등 구조적 기준과 질환군별 입원율,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등 과정적 기준, 입원일수와 건당진료비, 내원일수 등 결과적 기준 등을 모두 충족할 수 있었다.

김민상 병원장은 의료법인 우리아이들의료재단의 아낌없는 지원과 실무진의 노력 덕분에 단기간에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며,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전문병원 지정이라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었음에 감사한 마음이라 말한다.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깝고 믿을 수 있는 병원

‘소아는 작은 어른이 아니다’는 소아과학 교과서 첫머리에 적혀 있는 글귀로, 성인치료법을 단순히 절반으로 줄여서 아이에게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어린이전문병원은 성인과 다른 어린이의 연령과 체형, 심리 등을 고려해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의료공급 시스템부터 정책, 건강보험 급여기준에 이르기까지 소아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정책적 배려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만큼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으로서 출발했다는 점에 자부심도 크지만 책임감 또한 막중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전문병원이라는 타이틀은 지정되는 것보다 유지하고 발전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진료적인 부분은 물론 보건의료 행정적인 부분에서도 앞서가는 병원이 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전국 유일의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만큼 우리의 역할은 1차 의료기관과 상급의료기관을 유연하게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고, 충분히 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소아청소년과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의료서비스를 개척하는 가운데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의 기준이 되겠다는 목표로 앞서나가는 성북우리아이들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은 소아청소년에 맞는 재택치료 전담팀을 꾸려 24시간 비상체제로 운영하고, 메디컬 IT기업과 협업해 웹 기반의 재택치료 관리시스템을 독자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전국 유일의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이라는 타이틀에 부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소아 환자와 보호자들이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깝고 믿을 수 있는 병원’이라는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묵직한 무게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