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가꾸는 사람들

2019 September + October 09/10 Vol. 172

행복한 이야기

내 삶의 활력

심평원과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심Phony’,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합창 동호회

글. 하상원 사진. 신국범

발레리나 강수진과 축구선수 박지성의 울퉁불퉁한 발은 관객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수많은 시간 동안 단련해 얻은 훈장이다. 이렇듯 무대에 오르는 사람들은 잠깐의 공연을 위해 수많은 시간을 연습에 할애한다. 무대 위 3분의 완벽한 하모니를 위해 300시간을 할애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합창 동호회 ‘심Phony’의 무대 뒤 모습을 함께 한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열정이 넘치는 ‘심Phony’

올해 초 창단한 ‘심Phony’는 회원 41명으로 구성된 심평원 유일의 합창 동호회다. 30년 이상 합창단 활동을 해온 심사관리실 심판청구부 이성욱 차장의 기획을 통해 기틀을 다진 심Phony는 유미영 실장의 합류로 비로소 공식적으로 출범하게 됐다.
이성욱 차장은 “수년 전부터 합창 동호회 조직을 계획했지만, 이를 이끌어줄 선장을 찾지 못해 표류하던 중 유미영 실장이 가담해명실상부한 실체를 갖추게 됐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현재 심Phony는 26명의 서울사무소 직원과 10명의 원주 본원 직원, 5명의 명예 회원 등 총 41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제 출범하여 걸음마 단계인 심Phony의 연습 환경은 매우 열악한 상태다. 서울사무소에는 30년이 넘은 낡은 가정용 피아노 한 대뿐이다. 그나마 원주 본원에는 전자 키보드가 전부일 정도다.
이 차장은 “서울사무소의 피아노를 등에 짊어지고 다닐 수도 없고… 고민이 많다”라며 “아직 출범 초기인 만큼 욕심내지 않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
비록, 세월이 쌓인 피아노 한 대로 연습하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심Phony 회원들의 서로를 위한 배려와 열정만은 프로 합창단 못지않다. 부단한 연습은 물론, 회원 저마다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일을 찾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의신청부 유안나 과장은 자신의 전공을 살려 동호회 회계를 담당하고 있고, 공공심사부 유연실 대리는 반주와 악보 정리 등 일인다역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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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행사의 마스코트로 자리매김하고 싶어!

주 4회 자율적으로 참여해 연습하는 심Phony 단원들의 실력은 한발 한발 사다리를 딛고 오르듯 묵묵히 성장하고 있다. 이 차장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음을 다듬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 덕분에 참석률이 높다”라고 말했다.
합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조화와 화합, 즉 하모니(Harmony)다.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다른 사람과 조화를 추구하는 합창은 동료와의 어우러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설사 세계 최고의 가창력을 가진 가수가 합류한다고 해도 다른 동료들과 화음이 맞지 않는다면 합창에서는 그저 소음에 불과하다는 게 이 차장의 지론이다.
따라서 이 차장은 “합창은 동료들과 원활한 협조와 유기적인 상호작용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직장 생활과도 유사한 점이 많다”라며 “개인보다 전체를 생각해야 하는 합창을 통해 직장에서는 물론 일상에서도 배려와 양보, 어우러짐의 미덕을 실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라는 말로 합창의 가치를 설명했다.
물론, 심Phony 회원들이 ‘정신적 만족’만을 위해 연습에 열중하는 것은 아니다. 심평원은 올해 말 서울사무소의 원주 이전과 제2사옥 출범 등 굵직한 행보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심Phony는 심평원의 경사를 축하하는 무대를 직접 꾸미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발 더 나아가, 향후 심평원에서 진행할 각종 행사의 마스코트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야심(?)도 숨기지 않았다.
이 차장은 “심평원 행사에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무대를 꾸민다면 대내외적으로도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라며 “더욱 열심히 연습해서 실력으로 우리원 행사에 섭외되도록 노력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심평원의 마스코트를 꿈꾸며, 오늘도 따뜻한 마음을 노래에 실어 보내는 심Phony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기분 좋게 귀를 간지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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