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가꾸는 사람들

2019 July + August 07/08 Vol. 171

건강한 이야기

질병 A to Z

간암, 제대로 알고 예방하자

글.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강원석 교수

L i v e r  C a n c e r
흔히들 간암은 소리 없이 찾아오는 일명 ‘침묵의 살인자’라고 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서서히 나타나고, 증상이 뚜렷해졌을 때는
이미 병이 한참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엇보다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다.
특히 다른 암종과 달리 만성 B형과 C형간염, 간경변증 등의 위험인자가 잘 알려져 있으므로,
이런 요인을 지닌 고위험군은 정기적인 간암 검진을 통해
조기에 간암을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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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이란?

간암이란 간에 생기는 원발성 암을 통칭한다. 간세포에서 기원하는 암을 간세포암종, 담관세포에서 기원하는 암을 담관세포암종이라 하며, 이 외에도 여러 종류의 원발성 간암이 있다. 간세포암종이 원발성 간암의 대부분(약 80%)을 차지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간암’은 간세포암종을 의미한다. 다른 장기의 암이 간으로 전이된 경우는 전이암이라고 하며, 이는 간암이라고 하지 않는다.

만성 간 질환이 주요 원인

간암은 다른 암종과 달리 대부분 기존에 질병이 있던 간에서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간암은 대부분 위험 요인, 즉 만성 B형간염, 만성 C형간염이나 간경변증 등을 지닌 환자들에서 발생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간암의 주요 발생 원인은 만성 B형간염이고, 그 다음으로 C형간염, 이어서 알코올성 간 질환 및 비알코올성 간 질환 순이다. 즉, 간암 환자 대부분 만성 간 질환이 원인이 돼 간암이 발생한다.

간암 검진이 필요한 사람

남자 30세, 여자 40세 이상으로 아래의 위험인자를 지닌 경우, 간암이 생길 위험이 특히 높으므로 정기적인추적검사를 받길 권한다.

- B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 질환
- C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 질환
- 여러 원인(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알코올, 비알코올성 간 질환 등)에 의한 간경변증

침묵의 살인자, 간암

간암은 소리 없이 찾아오는 일명 ‘침묵의 살인자’라고 알려져 있다. 간암 환자의 상당수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으며 증상이 있더라도 기존에 간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주로 생기므로 간암의 증상과 기존 질환의 증상이 혼동돼 간암이 생겨도 잘 모를 때가 많다. 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피로, 쇠약감, 체중감소 증상이 뚜렷해졌을 때는 이미 병이 한참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간암으로 진단받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진행성 간암 상태에서 발견된다.

간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간암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간암이 생길 위험이 높은 집단에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간암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인 B형간염의 예방을 위해 B형간염 항체가 없는 사람은 B형간염 예방접종을 해야 하며, 특히 신생아의 접종은 필수다. C형간염은 아직 예방접종이 없으므로 평소에 주의해야 한다. 간염에 걸리는 것을 예방하려면 다른 사람과 칫솔, 면도기, 손톱깎이 등을 같이 사용하지 말고, 지나친 음주를 삼가고 금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영양의 균형이 잡힌 음식물을 섭취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간암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일단 B형간염이나 C형간염 또는 간경변증 등 만성 간 질환 환자로 진단되면 항바이러스 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고 간의 만성 염증과 섬유화가 악화되지 않도록 잘 관리함으로써 간암 발생 위험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간암 검진은 어떻게 해야 할까?

간암의 완치를 위해서는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간암이 생길 위험이 높은 사람은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간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혈청 알파태아단백검사)를 시행해 간암 발생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간암 검진은 매년 두 번, 6개월 간격으로 반복해서 받는 것이 좋다. 이 간격이 6개월 이상으로 길어지면 간암 조기 진단이 어려워질 수 있다. 간 초음파검사를 적절히 시행할 수 없는 경우 대체 검사로서 CT나 MRI 등을 시행할 수 있다. 간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경우 5년 생존율은 90%에 육박하고 있어 적극적인 감시 검사를 통해 조기에 간암을 진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간암의 치료 방법은?

간암을 진단받으면 우선 영상검사와 간 기능 평가를 시행해 암의 진행 상황에 따라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적 치료로는 간절제술이나 간이식이 있으며, 비수술적 치료로는 국소치료술(고주파 열치료술, 냉동요법, 마이크로웨이브 등), 경동맥색전술(경동맥화학색전술, 경동맥방사선색전술 등), 방사선치료, 양성자치료 등이 있다. 간암이 이미 진행됐다면 전신항암치료(표적치료제,면역치료제 등)나 임상시험을 고려한다.

간암은 재발이 많다고 하던데?

간암은 B형간염, C형간염 또는 간경변증 등의 만성 간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현재 간암에 대하여 잘 치료해 완치해도 남아 있는 간이 여전히 만성 간 질환을 앓는다면 병든 간에서 다시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간암에 대해 치료한 이후에도 간암 발생의 원인이 되는 만성 간 질환에 대한 조절이 필요하며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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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예방 및 건강한 간을 위한 생활습관

 1) 불필요한 약 복용을 삼간다  각종 건강 보조식품과 생약제도 간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복용에 유의해야 한다. 간에 좋다고 하는 민간요법과 생약제는 대부분 객관적인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특히 만성 간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2) 지나친 음주를 하지 않는다.  간에 유익한 술은 없으므로 음주를 절제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과다한 음주 후 해장술이나 불필요한 약제의 추가 복용은 간 손상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3) 영양이 균형 잡힌 음식을 섭취한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 대부분은 간에서 대사되므로 평소 절제된 식습관이 중요하다. 식사를 거르지 말고 세 끼를 챙겨 먹으면서 한 끼 분량을 조금씩 줄이는 것이 필요하며, 과식을 피하고 영양이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식했다면 평소보다 운동량을 늘려서 에너지를 더 소비하도록 한다. 또한 중등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은 건강한 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간 건강을 위한 균형 잡힌

식단 2선

간암 환자가 알고 싶어 하는 다양한 궁금증 중 하나가 간암 치료에 좋은 식품이다.
하지만 특정 음식을 집중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암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만 평소 영양을 고르게 섭취하되 절제된 식습관이 필요하다. 영양 밸런스를 맞춘 요리 레시피를 추천한다.

건강한 맛! 구운 가지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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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2인분 기준 가지 2개, 두부 1/4모, 비트 1/4개, 블랙 올리브 5개, 다진 마늘 1작은술, 올리브오일 5큰술, 소금, 후추, 바질 약간

요리법

① 가지는 세로 방향으로 한 번 자르고 칼집을 넣어 소금, 후추로 밑간한다.
② 두부는 끓는 물에 데치고 으깬다.
③ 블랙 올리브는 곱게 다진다.
④ 비트는 삶아서 강판에 간다.
⑤ 두부, 비트, 블랙 올리브에 각각 다진 마늘과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로 간한다.
⑥ 밑간한 가지는 달군 팬에 올려 올리브오일을 넉넉히 두르고 앞뒤로 부드럽게 구워 꺼낸다.
⑦ 가지에 두부, 비트, 블랙 올리브를 올리고 올리브오일을 살짝 뿌린 뒤 바질을 얹는다.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 레드 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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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2인분 기준 소고기 50g, 양파 1개, 완두콩 4큰술, 강낭콩 4큰술, 옥수수 4큰술, 당근 1/3개, 비트 1/4개, 카레 가루 2인분, 카놀라유 2큰술, 소금, 후추 약간, 월계수 잎 1장, 물 2컵

요리법

① 소고기는 잘게 다지고 양파는 큼직하게 채 썬다.
② 비트와 당근은 강낭콩 크기로 썰어 준비한다.
③ 달군 팬에 카놀라유를 조금 두르고 소고기를 볶다가 양파를 더하고, 양파가 반투명해질 때까지 볶는다.
④ 양파가 반투명해지면 당근과 비트, 옥수수를 볶다가 완두콩과 강낭콩, 월계수 잎을 넣고 물을 붓는다.
⑤ 재료가 다 익으면 카레 가루를 넣고 한소끔 끓인 후 소금, 후추로 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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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가 알려주는 간 건강 식습관

· 첫째, 섬유소가 많은 음식(채소, 과일, 곡물 등)을 골고루 먹는다.
· 둘째, 튀기거나 기름진 음식을 줄이며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인다.
· 셋째, 달고 지방 성분이 많은 간식은 피하고, 비만하지 않게 체중을 조절한다.

※ 무리한 체중 조절로 몸에 필요한 비타민이나 미네랄 성분, 영양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