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가꾸는 사람들

2019 July + August 07/08 Vol. 171

행복한 이야기

그곳에 가면

퇴직을 앞둔 두 선배와의 마지막 추억 쌓기 여행
해솔길과 낙조가 어우러진 대부도에서의 하루

글. 하상원 사진. 이영근

시화호를 끼고 있는 대부도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낙조 명소로 유명하다. 지역 대표 관광지인 대부해솔길 꼭짓점 낙조 전망대에 ‘석양을 가슴에 담다’라는 이름의 조형물을 설치한 것만 봐도 낙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선·후배 네 명이 의기투합해 다녀온 대부도에서의 추억을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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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 풍경 품은 달전망대 ‘엄지 척’

33년을 근무한 함기철 부장과 30년을 근무한 김윤희 부장은 심평원의 ‘살아있는 역사’와 다름없다. 심평원의 출범과 성장, 변화와 혁신의 우여곡절을 모두 함께한 두 사람은 무려 한 세대가 넘는 세월 동안 자신의 자리에서 우직한 행보를 이어왔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이지만, 오랜 세월 삶의 큰 축을 차지했을 심평원과의 이별은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 터.
함 부장은 “심평원 덕분에 결혼도 하고 아이들도 남부럽지않게 잘 키울 수 있었다”라며 “예전에는 하루빨리 은퇴하고 낮까지 늘어지게 자는 게 꿈이었는데,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설명할 수 없는 묘한 감정이 밀려온다”라고 말했다.
배경숙 실장이 바쁜 와중에도 여행을 결심한 것은 퇴직을 앞둔 두 선배와의 마지막 추억 쌓기를 위해서였다. 그리하여 배 실장, 함 부장, 김 부장, 그리고 두 부장과 각별하게 지낸 최혜영 부장이 대부도 당일치기 여행에 나섰다. 수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대부도는 서해와 인접해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하다.
배 실장은 “오랫동안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준 두 선배에게 마지막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라며 “아쉽게 각자의 사정으로 낙조를 보지는 못하겠지만, 네 명이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부도 여행의 시작은 최근 관광명소로 떠오른 시화나래휴게소였다. 시화호를 포함한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달전망대에서 커피 한 잔에 담소를 곁들이며 본격적인 여행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김 부장은 “대부도에 이런 곳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평일 여행은 생각조차 못 했는데 공식적으로 이벤트를 마련해 준 배 실장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360도 조망권을 확보한 달전망대에서는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긴 시화방조제와 송도국제신도시, 국내 최대 규모의 시화호조력발전소, 시원한 수평선을 품은 시화호 등 그림 같은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바로 옆 바다와 맞닿아있는 시화나래휴게소와 조력문화관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먹거리가 구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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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와 함께 마지막 추억 갈무리

향긋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아름다운 시화호를 배경 삼아 ‘인생샷’을 남긴 네 사람이 다음으로 향한 곳은 트레킹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대부해솔길이었다. 총 7개 코스 74km로 이뤄진 대부해솔길은 주말이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지역의 명소다. 특히 가장 유명한 곳은 ‘개미허리 아치교’와 ‘낙조 전망대’가 있는 제1코스다. 대부해솔길의 하이라이트인 낙조 전망대까지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구봉도 주차장에서부터 잘 다듬어진 길을 따라 20분 정도를 걷거나, 해발 100m 남짓의 작은 구릉을 관통하는 트래킹코스를 따라 1시간 정도 산행하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은 낙조 전망대 방문은 ‘반드시’ 해가 기울기 시작하는 시각이어야 한다. 낙조가 만들어내는 가장 아름다운 사진을 찍고 싶다면 꼭 해 질 무렵 방문할것을 권한다.
최 부장은 “낙조가 아니어서 아쉽지만 그래도 충분히 아름답다”라며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 맞춰 방문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가벼운 트래킹 후 시화호를 내달려 도착한 곳은 대부도의 유리섬이었다. 유리섬은 국내 최고의 유리 조형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비롯해 각종 공연과 체험 등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특히 내·외부를 가리지 않고 독특한 콘셉트의 조형물이 자리 잡고 있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배 실장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어릴 때 상상하던 동화 속 궁전을 떠오르게 한다”라며 “우리 아이들하고 같이 오면 너무 좋아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리섬을 끝으로 조금 이른 시각에 이번 나들이의 공식 일정이 마무리됐다. 하루를 되새기며 낙조가 잘 보이는 식당에서 네 사람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이른 시각에 끝낸 것이다. 짧은 여행을 마무리하며 심평원과 30여 년 아름다운 동행의 끝을 앞둔 함기철, 김윤희 부장은 마지막으로 동료 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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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삶의 큰 부분이었던 심평원과 동료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롯이 한 사람의 몫을 다하며 당당한 삶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심평원 동료 모두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Mini Interview
“두 선배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해”

한 세대의 기준으로 삼는 30년이란 세월 동안 심평원에서 최선을 다한 두 선배님의 영광스러운 은퇴를 축하합니다.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설렘과 걱정이 교차하겠지만, 두 분 모두 대부도의 낙조처럼 주변 분들에게 아름다운 빛을 비출 것으로 믿습니다.
배경숙 실장(인재경영실)

“지겨워질 때까지 여행 다니고파”

올해로 꼭 33년 동안 심평원과 함께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습니다. 그동안 그리 좋은 가장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왔던 대부도를 시작으로 지겨워질 때까지 가족여행을 다니며 가족에게 떨어진 점수를 회복하는 게 첫 번째 목표입니다.
함기철 부장(수원지원)

“내 원래 이름으로 살아갈 제2의 인생 기대돼”

직책으로만 불리던 지난 30년을 뒤로하고 본래 제 이름인 김윤희로서 살아가야 할 미래가 기대됩니다. 앞으로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도 은퇴의 아쉬움을 달래줍니다.
김윤희 부장(수원지원)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선배들의 은퇴 아쉬워”

제가 한 사람의 몫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두분은 제게 선배 이상의 존재였습니다. 오랫동안 제 버팀목이 돼주신 두 분께 감사드리며 또다시 함께 여행할 날을 기대합니다.
최혜영 부장(수원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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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의 맛과 멋 그리고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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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나래휴게소 달전망대

시화호와 시화호 조력발전의 모습, 멀리는 인천 송도 신도시와 가까이에는 큰가리섬을 조망할 수 있는 360도 조망권의 전망대. 이용 요금은 무료이며 내부에는 카페가 있어 잠시 휴식하기에도 좋다.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927 / 032-885-7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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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해솔길

해안선을 따라 대부도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는 산책길이다. 총 7개 코스, 74km로 이뤄져 있으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제1코스이다. 낙조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 일반 관광객은 물론 사진작가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대부해솔길1코스: 대부도관광안내소 ↔ 24시 횟집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531 / 1899-1720 (대부도관광안내소)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돈지섬안길 23 / 032-886-2410 (24시 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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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머리해수욕장

해수욕과 갯벌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대부도 대표 해수욕장이다. 물살이 잔잔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대부해솔길1코스의 끝자락과 맞닿아있다. 인근에 대부도공영주차장이 있어 주차 걱정 없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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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섬

4만 3,000㎡(1만 3,000평)의 드넓은 공간에 조성된 유리섬은 ‘한국의 무라노’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야외조각공원, 유리섬미술관, 유리공예시연장, 유리공예체험장 등 각종 전시, 체험, 공연 등을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는다.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부흥로 254 / 032-885-6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