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가꾸는 사람들

2019 July + August 07/08 Vol. 171

행복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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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완화의료 분야 선도적 역할 다할 것 2019년 최우수 호스피스 전문 의료기관,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글. 하상원 사진. 이영근

우리나라 호스피스·완화의료 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온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꾸준히 노력하는 칠곡경북대학교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구성원들의 노력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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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화요양수가부 허은정 차장, 윤다례 과장이 취재에 동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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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료진의 사명감과 의지의 쾌거

칠곡경북대학교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이하 칠곡경북대학교병원 호스피스센터)가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호스피스 전문 의료기관 평가에서 2019년 최우수 호스피스 전문 의료기관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해당 평가는 ▲법적 기준 준수 여부 ▲국고지원금 집행 및 급여 청구 적정성 ▲서비스 제공 실적 ▲사업계획 및 실적 ▲임종의 질 및 치료·돌봄에 대한 만족도 ▲사업수행평가 등 6개 항목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 호스피스센터는 전문 인력 구성과 시설 및 장비 구축, 법적 기준 준수, 가족 관리 우수 등 대부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총점 93점으로 2019년 최우수 호스피스 전문 의료기관에 선정됐다.
김종광 칠곡경북대학교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실장은 “오랫동안 국내 호스피스·완화의료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온 우리 병원의 노력이 긍정적인 결실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라며 “심평원의 적절한 컨설팅과 우리 병원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호스피스센터의 새로운 발전을 이뤄 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 호스피스센터의 이번 2019년 최우수 호스피스 전문 의료기관 선정은 심평원의 컨설팅이 큰 힘이 됐다. 심평원은 호스피스 전문기관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현장 소통을 통해 취약 부분의 자율개선을 유도하고 있으며, 설명회 및 간담회, 워크숍을 실시해 우수기관 사례를 공유하는 등 호스피스 기관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칠곡경북대학교병원 호스피스센터는 심평원과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환자별 상황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입원형·가정형·자문형 3가지 유형의 호스피스 서비스 운영으로 환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끌어냈다. 예컨대 병원 방문이 어려운 환자를 위해 가정으로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는 가정형 호스피스를 제공하는 등 환자별 상황에 맞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참고로 가정형 호스피스는 기존의 호스피스병동 입원 서비스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문형은 일반병동 또는 외래에서 말기환자에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취재에 동행한 허은정 심평원 완화요양수가부 차장은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이 대구·경북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기관으로 인정받은만큼 선도적 역할이 기대된다”라며 ‘사명감을 갖고 센터 발전에 힘을 쏟아준 의료진과 꾸준한 지원과 투자를 결정해준 병원 측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는 말로 이번 쾌거의 공을 병원과 의료진에게 돌렸다.
지난 2007년 산재형 호스피스를 시작으로 매년 성장과 혁신을 거듭해온 칠곡경북대학교병원 호스피스센터는 지난해 대구·경북 지역 권역호스피스센터 지정을 계기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병동 중 최고 전망을 자랑하는 9층으로 위치를 이동한 것은 물론 침대가 드나들 수 있는 야외정원을 조성하고 완화, 보호자, 사별 가족, 영적 대상 등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명실공히 국내를 대표하는 호스피스 전문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특히 14명의 전문의와 9명의 전담간호사, 2명의 사회복지사로 이뤄진 의료진의 탄탄한 구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원주와 서울에서 출발한 취재팀을 반갑게 맞아준 류정숙 수간호사는 “우리 병원 호스피스센터의 최대 강점으로는 전문성과 책임감을 갖춘 의료진, 풍부한 경력의 자원봉사자를 꼽을 수 있다”라며 병원 인프라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덧붙여 “모든 인력이 각자 필요한 자격을 갖추고 자기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학업 병행, 워크숍, 학회 참석 등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그 결과 호스피스전문간호사 자격증을 획득한 인원도 꾸준히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칠곡경북대학교병원 호스피스센터는 다학제팀 구성원들의 교육 참여를 독려·지원하는 한편 업무 특성상 팀원들에게 부과되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기 위해 주별 팀 회의, 직원소진프로그램, 힐링데이, 개별 면담 등 다양한 형태의 소통창구를 마련함으로써 보다 긍정적이고 밝은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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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진호 칠곡경북대병원장

심평원과의 소통으로 실효적 제도 개선에 기여

사실 의료기관 입장에서 호스피스 운영은 그리 달가운 일이 아니다. 호스피스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부족하고 관련 인프라가 아직 충분하지 않아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까닭이다. 하지만 최근 ‘좋은 삶’만큼 ‘좋은 죽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호스피스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각 지역 대표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호스피스 확대 움직임이 일어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럼에도 아직 완벽하게 제도적 지원이 확정되지 않은 현실이기에 여전히 호스피스가 보편적인 의료서비스로 자리 잡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백진호 호스피스센터장은 “호스피스 확대 운영은 정부와의 긴밀한 논의가 전제돼야 하는 부분이다”라며 “이에 우리 병원은 예전부터 심평원, 중앙호스피스와 꾸준한 소통과 논의를 통해 센터의 확대를 도모해왔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칠곡경북대학교병원 호스피스사업 전담인력들은 관련 사업이나 업무, 수가에 관해서도 심평원과 다채로운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수가 및 기준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심평원의 호스피스 전문가 자문회의에 참석해 임상 현장의 의견을 제공하고 있다. 서로에게 상호보완적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 호스피스 팀원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한 지속적인 소통을 기반으로 다각적인 방향에서 관련 논의와 협업을 계속하고 있다”라며 의료현장의 어려움을 파악해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는 심평원 관계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심평원 직원들은 ‘출장’이 많은 편이다. 임상현장의 애로사항과 의견을 직접 경청함으로써 보다 현실적으로 사업을 기획하고 제도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심평원의 현장 방문은 의료진에게 있어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 현재 병원에서 겪는 현실을 고스란히 전달함으로써 실효적인 피드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평원 또한 현장의 살아있는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의료기관의 사업 참여를 높일 수 있는 까닭에 직접 방문을 통한 소통방식을 선호한다.
한편, 김아솔 권역 호스피스센터장은 “심평원 직원들이 임상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은 내용을 토대로 의료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수가제도 개선에 반영하고 현실화하려는 행보는 호스피스 사업을 운영하는 기관들에 큰 힘이 된다”라며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최근 지역 내 중소병원들의 호스피스 사업 참여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 등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임상실습동 건설을 중심으로 한 병원 확장의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 완공 후에는 지역 최대 규모인 지상 15층, 1,300여 병상 이상의 상급종합병원으로 거듭나게 된다. 호스피스센터 역시 병원 확장에 발맞춰 양과 질 양쪽 모두에서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손진호 칠곡경북대병원장은 “병원의 규모가 커지는 만큼 호스피스 돌봄사업에도 소홀함 없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최신 치료와 함께 편안한 임종까지 책임지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최고 호스피스 전문기관으로 인정받은 칠곡경북대학교병원 호스피스센터의 또 다른 도전에 대한 결과가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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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완화의료란?

- 암, 후천성면역결핍증, 만성 폐쇄성 호흡기질환, 만성 간경화 등의 말기 환자와 가족에게, 통증 등 힘든 증상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신체적, 심리사회적, 영적 지지를 통해 평안한 임종을 위한 돌봄을 제공하는 서비스

「입원형 호스피스 본사업」

- 입원형 호스피스: 병원 내 호스피스병동에서 호스피스 전담인력과 조직을 두고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 ’19.7월 기준 85개 기관

「호스피스 건강보험수가 시범사업」

- 가정형 호스피스: 호스피스팀이 환자의 집으로 방문하여 돌봄 상담, 임종교육 등을 제공, ’19.7월 기준 39개 기관
- 자문형 호스피스: 일반 병동 또는 외래에서 담당질환 의사의 진료를 받으면서 호스피스팀이 돌봄 상담 등을 제공, ’19.7월 기준 27개 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