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가꾸는 사람들

2019 March + April 03/04 Vol. 169

건강한 이야기

질병 A to Z

뇌졸중 예방에 대한 모든 것

글. 아주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진수 교수

어르신들이 흔히 ‘중풍’이라고 부르는 질병이 바로 뇌졸중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 기능에 문제가 생겨 몸 한쪽에 마비 증상이 나타나거나 의식을 잃는 증상을 통틀어 말한다. 수년 동안 뇌졸중은 단일 질환 사망률 1위를 기록했고, 지금도 여전히 장애 발생률 1위이다. 뇌세포는 다른 세포들과 달리 재생되지 않으므로 일단 뇌졸중이 발생하면 회복이 어렵고 후유증이 생긴다. 따라서 어떤 질병보다도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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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크게 뇌경색(허혈성뇌졸중)과 뇌출혈(출혈성뇌졸중)로 구분된다. 뇌경색은 혈관이 막히면서 뇌세포가 죽어 발생하는 반면, 뇌출혈은 약해진 혈관이 터지는 것을 말한다. 예전에는 뇌출혈의 빈도가 뇌경색보다 높았지만, 1990년 초부터는 뇌경색이 더 흔히 발생하고 있다. 이는 효과가 좋은 고혈압 약이 보급돼 뇌출혈이 줄어든 이유도 있겠지만,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변화로 동맥경화 환자가 급증하면서 뇌경색 발생률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뇌경색 및 뇌출혈의 원인과 효과적인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뇌경색의 원인과 예방법

보릿고개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현대인에게는 오히려 과도한 영양섭취가 문제다. 뇌경색의 주요 원인은 동맥경화인데, 이는 몸의 에너지 밸런스가 깨지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보통의 성인이 섭취한 음식의 총열량 중에서 몸의 기초 대사에 사용되는 열량을 제외한 남은 에너지는 체내에 쌓이게 된다. 초기에는 주로 비만세포나 간세포에 쌓여 뚱뚱해지고 지방간을 만든다. 이러한 증상이 두드러지게 된다면 이미 대사증후군, 전 당뇨 단계 및 혈관의 동맥경화가 서서히 진행되어 있을 확률이 높다. 따라서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열량 섭취를 줄이고 충분한 운동으로 남는 열량을 모두 소모시키는 것이다. 또한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당뇨나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뇌혈류초음파나 경동맥초음파 등의 선별검사를 통해 동맥경화 정도를 진단하고, 필요시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으면 뇌경색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뇌혈관이 막히기 직전의 심한 협착까지 진행된 환자의 경우에는 항혈전제와 콜레스테롤 약물 외에도 경우에 따라 시술이나 수술을 통해 협착 부위를 넓힘으로써 뇌경색을 예방할 수 있다.
굵은 동맥에 발생하는 동맥경화가 뇌경색 원인의 30%라면, 또다른 30%는 소혈관 질환으로부터 유발된다. 소혈관은 CT나 MRI 혈관 촬영에서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다. 고혈압은 소혈관 내부에 변성을 일으키기 때문에 뇌경색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소혈관은 대부분 뇌 심부의 팔과 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운동신경이 분포하는 곳에 혈액을 공급한다. 따라서 열공성 뇌경색(크기가 작은 뇌경색)이라고 해도 심한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도 뇌경색의 20~30%를 차지하는 주요 원인이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심방)이 분당 200~300회 불규칙적으로 박동하는 현상이다. 그러나, 실제로 심장은 그 정도의 속도로 빠르게 수축할 수 없으므로 오히려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혈전(핏덩어리)을 생성하게 된다. 심방세동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는 한번의 심전도 검사만으로도 쉽게 찾아낼 수 있지만, 돌발성 심방세동은 그렇지 못할 수 있다. 지속적 심방세동과 돌발성 심방세동은 모두 색전증을 유발한다. 뇌 색전증은 심방세동으로 형성된 혈전이 갑자기 뇌로 날아 들어가는 증상으로, 혈전이 혈관을 막아 뇌경색을 일으킨다. 명치 부위에 불규칙한 박동이 자주 느껴진다면 전문가를 찾아가 진단받고 적절한 항혈전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잦은 과음은 심방세동이나 기타 부정맥을 더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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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의 원인과 예방법

뇌출혈은 주로 뇌동맥류, 소혈관 질환, 외상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 중 사망률과 중증도가 가장 높은 것은 뇌동맥류(뇌동맥이 약해진 부위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현상)로 인한 뇌동맥 파열이며, 이를 지주막하 출혈이라고 부른다. 뇌동맥이 파열되면 국소적 증상보다는 심한 두통과 함께 의식을 잃는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뇌혈관영상촬영을 통해 뇌동맥의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출혈의 또 다른 원인은 뇌경색과 마찬가지로 소혈관 질환이다.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면 소혈관의 변성이 심해지며 말단이 약해지게 되면 결국 터지게 된다. 이것을 뇌내출혈이라고 하는데, 열공성 뇌경색보다 증상이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심한 장애를 남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는 적절한 약물복용으로 적정 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혈압은 식습관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 체내에 수분이 과도하게 쌓여 혈압이 오르게 된다. 가벼운 술 한 잔 정도는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애주가들의 말도 있지만, 안 마시던 술을 혈관 건강을 이유로 굳이 마실 필요는 없다. 과음은 뇌내출혈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므로 뇌졸중을 예방하고자 한다면 가벼운 술도 권하고 싶지 않다. 특히, 와인은 당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당뇨환자에게 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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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뇌졸중이 발생했다면

어떤 종류의 뇌졸중이든 갑자기 마비가 발생하거나 의식을 잃을 수 있다. 만일 마비가 ‘삼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근육까지 발생했다면 물과 같은 맑은 액체나 청심환 같은 굵은 약물을 잘못 삼켰을 때 위가 아닌 폐로 들어가게 돼 호흡장애나 폐렴까지 유발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내원해야 조금이라도 후유증과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 그러므로 뇌졸중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119에 연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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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혈관에 위험한 요인을 약물로 적절하게 치료하고,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열량이 높은 밀가루 음식이나 튀김류는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축적되는 것을 촉진하여 뇌혈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간식 섭취는 영양 과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다양한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삼시 세끼만 잘 챙겨 먹기를 권장한다. 비타민 섭취에 중요한 과일도 달기 때문에 당뇨 환자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흡연은 동맥경화, 술은 뇌출혈의 위험 요소이므로 금연은 필수이며, 과음을 삼가야 한다. 유산소 운동으로는 다리 근육이 약간 당기는 느낌이 들 정도로 조금은 속도감 있게 걷는 것을 추천하며, 노화 방지를 위해 일부 근력 운동을 포함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뇌졸중에 특별히 좋다고 하는 음식이나 건강보조식품을 찾지만, 건강 상식은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과하지 않은 영양 섭취, 충분한 운동, 금연과 금주 그리고 위험인자를 줄이는 규칙적인 약물 복용 등 건강 상식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뇌졸중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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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건강하게!

뇌졸중 환자의 영양 균형을 위한 추천 요리

뇌졸중을 치료하는 음식은 없다. 하지만 영양 균형을 맞춘 요리는 환자의 건강한 생활을 돕는다.
아주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진수 교수가 추천한 뇌졸중 환자를 위한 요리를 만들어 봤다.

영양 균형을 위한 전문의 추천 요리

 · 두부 요리 : 포만감을 유지시키며, 밀가루 음식이나 튀긴 음식에 비해 칼로리가 낮다.
 · 흰살생선 요리 : 지방이 적으며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 백미, 잡곡 혼합밥 : 백미에 몇 가지 잡곡을 곁들이면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열량 섭취도 줄일 수 있다.

이미지 : 단백질이 풍부한 흰살생선 채소찜

재료

흰살생선포 100g, 가지 반 개, 애호박 반 개, 단호박 2조각, 표고버섯 2개, 꽈리고추 3개, 토마토 반 개, 소금, 후추, 현미가루 조금

드레싱

간장, 맛술, 식초 1큰술, 설탕, 통깨 조금

요리법

① 흰살생선은 체에 밭치고 소금, 후추를 뿌린다.
② 가지, 애호박은 도톰하게 썰고 표고버섯은 어슷하게 2등분한다.
③ 토마토와 단호박은 모양 그대로 1cm 두께로 썰어서 준비한다.
④ 꽈리고추는 꼭지를 짧게 자르고 꼬챙이로 구멍을 뚫어 놓는다.
⑤ 준비한 생선 살에 현미가루를 조금 뿌리고 나머지 재료들과 같이 김 오른 찜기에 3~4분 정도 살짝 찐다.
⑥ 드레싱을 만든다.
⑦ 쪄낸 음식을 그릇에 담고 드레싱을 뿌린다

이미지 : 담백하고 든든한 두부 샐러드

재료

두부 반 모, 푸른 잎채소 적당량, 오이 반 개, 미니 파프리카 2개, 블랙올리브 5개, 호두 적당량

드레싱

간장, 식초, 물 1큰술, 설탕, 다진 양파 1작은술, 참기름, 후추 약간

요리법

① 두부는 1x1cm 크기의 정육면체로 자르고 오이, 파프리카는 동그랗게 자른다.
② 잎채소는 큼직하게 썰어 찬물에 담갔다가 건진다.
③ 그릇에 담고 두부와 블랙올리브, 호두를 올리고 먹기 직전에 드레싱을 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