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가꾸는 사람들

2019 March + April 03/04 Vol. 169

행복한 이야기

그곳에 가면

살랑살랑 봄바람에 취하는 여수 나들이

글. 하상원 사진. 차가연

봄을 맞아 30년 지기가 의기투합해 나들이에 나섰다. 퇴직을 앞둔 박문숙 과장과 입사 동기이자 버팀목인 정영주 과장이 그 주인공이다. 그들이 소개할 여행지는 <여수 밤바다>라는 노래로도 익히 알려진 전라남도 여수. 이들의 봄나들이를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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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봄맞이 길, 봄 향기가 가장 먼저 스미는 곳

이맘때 여수는 봄기운을 느끼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국내 일출 명소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향일암부터 봄이면 동백꽃이 탐스럽게 피는 오동도, 짙푸른 남해를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 아름다운 야경을 무대로 조성된낭만포차까지. 여수는 낮과 밤을 가릴 것 없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근속 30년 차를 맞은 박문숙 과장은 “올해를 끝으로 정든 심평원을 떠나게 됐다”라며 “청춘이 스며든 직장에서 만난 소중한 동기와 이렇게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특별하게 기억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제법 이른 시각 여수에 도착한 두 사람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아쿠아플라넷 여수이다.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국제적인 희귀종 벨루가(흰고래)와 바이칼 물범 등 총 280여 종, 3만 4,000마리의 다양한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가 많은 여행코스다.
동기와 추억 만들기에 나선 정영주 대전지원 고객지원부 과장은 “몇십 년 만에 수족관에 오니 어린 시절 추억이 솟아오른다”라며 “여행의 시작부터 느낌이 좋다”라고 말했다.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것처럼 아쿠아플라넷 여수 곳곳을 누빈 두 사람은 꼬박 관람시간 한 시간을 다 채운 뒤 문을 나섰다. 다음 목적지는 봄을 알리는 꽃, 동백꽃이 섬을 가득 메우는 오동도였다. 오동도는 봄이면 섬이 온통 붉은 동백꽃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섬을 한 바퀴 돌고 나니 봄이 도래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박 과장은 “체력이 부쩍 약해지는 연령대도 어렵지 않게 즐길 만큼 산책로가 잘 다듬어져 있다”라며 “붉은 꽃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답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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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음식에 놀라고 화려한 야경에 또 한 번 놀라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긴 결과는 엉뚱한 곳에서 확인됐다. 해가 중천까지 솟아오를 무렵, 두 사람의 배가 점심시간이 됐음을 알렸다. 망설일 것도 없이 여수 하면 떠오르는 돌게장을 맛보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 두 사람이 찾은 돌게장 전문점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정 과장은 “바다 향이 감도는 돌게장에 쌉싸름한 갓김치를 얹어 먹으니 임금님도 부럽지 않다”라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여수의 또 다른 자랑거리인 ‘해상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국내 최초의 해상케이블카로 유명한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오동도 입구에서 돌산공원까지 이어져 있다. 남해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는 일반 캐빈 40대와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 10대가 운영된다. 짜릿한 스릴을 느끼려면 크리스탈 캐빈을 권한다. 제법 오랜 기다림 끝에 크리스탈 캐빈에 탑승한 박 과장은 “발아래로 지나가는 푸른 바다와 여수 시내의 풍경이 어우러져 매우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땅에 발을 딛자 두 사람의 얼굴에 생기가 돌아왔다. 내심 무서웠던 모양새다. 그럼에도 꽤 만족스러웠는지 다음 날 또 한 번 케이블카를 타기로 뜻을 모았다. 여행 첫날의 마지막 목적지인 밤바다로 향하기 전, 두 사람은 숙소에 들러 재정비를 마쳤다.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은 두 사람은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깔리기 시작하자 낭만포차가 들어선 여수 밤바다로 발길을 재촉했다. 종포해양공원에 있는 낭만포차는 여수 밤바다를 벗 삼아 맛깔 나는 음식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자주 찾는 명소다.
정 과장은 “여수 밤바다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라며 “풍경과 분위기 모든 게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그곳에서 제법 오래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은 꽤 늦은 시각이 돼서야 숙소로 향했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친구와 그 앞날을 응원해주는 벗의 소중함을 깨달은 특별한 밤. 두 친구의 여행은 그렇게 수많은 추억을 아로새긴 채 담담히 흘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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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Mini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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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청춘을 함께한 심평원에 감사합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심평원에 입사한 지 어느새 30년이 됐습니다. 제 청춘이 스며있는 직장 덕분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박문숙 과장 (광주지원 고객지원부)

“소중한 동기이자 친구의 새 출발 응원합니다”

앳된 얼굴로 어색한 인사를 나눈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30년이 흘렀다니 새삼스럽습니다. 이제 아름다운 마무리와 동시에 새로운 출발을 앞둔 친구의 앞길이 항상 환하게 빛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정영주 과장 (대전지원 고객지원부)

여수의 맛과 멋 그리고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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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엑스포의 랜드마크 ‘아쿠아플라넷 여수’

2012년 문을 연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국제 희귀종인 벨루가와 바이칼 물범 등 총 3만 4,000마리의 해양생물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 전라남도 여수시 오동도로 61-11 / 061-66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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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자체가 하나의 동백꽃 ‘오동도’

동백나무 군락이 있는 오동도는 ‘봄이 가장 먼저 오는 섬’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른 봄부터 꽃을 피우는 붉은 동백꽃은 봄의 전령사로 불리기 때문이다. 섬을 빙 둘러 산책로가 잘 조성된 까닭에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명소다.
- 전라남도 여수시 수정동 산1-11 / 061-659-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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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깊은 맛이 느껴지는 ‘돌게장’

갓김치와 함께 여수2미로 꼽히는 돌게장을 메인으로 한 상차림. 쫀쫀한 식감을 자랑하는 돌게장과 갓김치를 비롯해 다양한 반찬이 차려지는 돌게장 백반은 밥도둑이 따로 없다.
- 전라남도 여수시 봉산남3길 12 (두꺼비 게장) / 061-643-1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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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물론 분위기까지 완벽! ‘여수낭만포차거리’

‘여수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밤에 확인할 수 있다’는 말마따나 여수 여행의 백미는 여수 밤바다에 있다. 종포해양공원에 늘어선 낭만포차는 여수 밤바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아름다운 밤바다의 풍경을 벗 삼아 맛깔스러운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낭만포차에 들러보자.
- 전라남도 여수시 중앙동 2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