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가꾸는 사람들

2019 March + April 03/04 Vol. 169

행복한 이야기

문화 산책

인생의 봄날을 다시 맞을 수 있다면!

많은 사람이 과거를 떠올리며 ‘그때가 인생의 봄이었다’라고 말한다. 찬란했던 지난날은 기억 속에서 실제보다 더욱 빛나게 마련이다. 인생의 봄을 되찾고 싶어 하지만 과거를 되돌릴 수는 없다. 다만, 새봄이 오듯 우리네 인생에도 오지 않은 봄이 있다. 과거를 붙잡지 말고 새로운 봄날을 만들면 어떨까. 2019년의 봄은 이제 시작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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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톡톡(Talk-Talk)

이 봄, 당신의 하루하루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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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봄은 언제인가요?

드라마 | 102분 | 청소년 관람 불가 | 감독 : 조근현

민경의 남편은 베트남전에 참전하고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남편의 전사 소식을 전하러 온 남자가 집에 눌러앉아 폭군처럼 군림하는 상황에서 혼자 힘으로 아이 둘을 먹여 살리느라 슬퍼할 겨를도 잊고 살던 민경, 어느 날 정숙이 찾아와 민경에게 조각가 남편 준구의 조각 작품 모델이 되어 달라고 제안한다.
정숙은 남편 준구에게 해줄 게 없어 안타깝다. 최고의 조각가로 명성을 떨치던 준구는 병이 생긴 뒤 사람이 변해, 낙향한 후로는 작업도 접고 삶의 의지마저 꺾여 있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준구. 그런 준구에게 정숙은 모델을 찾았다고 말해준다. 기대의 끈을 놓지 않는 정숙에게 떠밀려 오랜만에 작업실을 찾은 준구. 정숙이 찾은 모델 민경은 준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던 비율을 가졌다. 하지만 이미 굳은 손으로 다시 조각할 수 있을까?
영화 <봄>은 전쟁과 가난으로 참혹했던 1960년대 말, 삶의 의미를 잃고 희망까지 빼앗긴 채 궁지로 내몰린 사람들이 상처를 극복하고 보듬어 나가는 여정을 그렸다.

새봄 희망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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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이후··· 남겨진 우리들의 이야기

생일

드라마 | 120분 | 전체 관람가 | 감독 : 이종언

사고 당일 아들 수호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순남은 모든 걸 잃은 표정으로 살아간다. 수호의 방을 예전 그대로 유지하고 철마다 수호의 옷을 사 온다. 딸 예솔에게도 관심을 둬야 하지만 거기까지 미칠 여력이 없다. 예솔이도 사랑하는 오빠를 잃은 슬픔에 바다 갯벌도, 집 욕조도 들어가지 못한다.
세상을 먼저 떠난 수호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사는 정일과 순남의 가족. 세상 그 누구보다 소중했던 수호의 생일이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오고 수호에 대한 가족들의 그리움은 더욱 커져만 간다. 수호가 없는 수호의 생일. 가족과 친구들은 함께 모여 서로가 간직한 특별한 기억을 선물하기로 하는데···.
자녀를 잃은 부모의 애통한 심정을 그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 <생일>은 사고로 아이를 잃은 아빠, 엄마, 동생 그리고 남겨진 이들이 함께 서로의 아픈 마음을 보듬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제목인 ‘생일’은 사람이 태어난 생일, 그리고 남아 있는 사람들이 사는 날 ‘생일’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새봄 희망 지수

연극 톡톡(Talk-Talk)

우리 곁에 봄을 닮은
사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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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사랑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그녀를 믿지 마세요

대학로 스타시티 타이니앨리스극장 Open Run

오늘도 어김없이 2년 동안 짝사랑한 명석에게 고백하려고 기회만 노리는 준희. 그녀는 우연한 계기로 사랑을 이루어준다는 로맨틱 컴퍼니에 의뢰하게 된다.
“자신의 매력을 발산해서 보여준 다음에 남자가 그쪽에게 다가오게끔 해야죠. 자신의 매력을 최대한 어필하고 자신감 있게 보여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냉정하고 까칠하지만 의뢰인인 준희를 제대로 도와주는 태범과 자칭 대한민국 최고의 연애 전략가 고대로. 이들이 준희와 명석의 완벽한 사랑의 타이밍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카페에서 우연히 만나 명석에게 자신을 각인시키고 그 뒤에는 테니스장에서 만남을 가지며 다가간다. 결국 준희의 사랑이 이루어지는가 싶다가, 로맨틱 컴퍼니에 의뢰한 사실을 명석에게 들키고 만다. 명석은 여태 했던 말과 행동이 다 거짓이었냐는 말을 남기며 떠나고, 준희는 며칠 후 다시 시작해보고자 용기를 낸다. 그러면서 또 다양한 일이 일어나는데···.

새봄 희망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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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지 않을 이 순간

뷰티풀라이프

대학로 JIN 아트홀 4관 Open Run

한 남자 그리고 한 여자. 두 사람이 처음 만나 서로 호감을 느끼고 연애하기까지 몇 분도 걸리지 않는다. 연애할 때는 서로 죽고 못 살 정도로 닭살 커플이지만, 서로 떨어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된다.
하지만 서로의 노력 끝에 다시 만나게 돼 결혼까지 성공하게 된 두 사람은 결혼이라는, 인생이라는 큰 쳇바퀴 안에서 힘들어도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결국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한다.
그리고 홀로 남겨질 사람을 위한 작은 준비! 그 큰 쳇바퀴를 뒤로 돌려보며 다시금 떠올리게 되는 너와 나, 그리고 우리네 사랑 이야기.
<뷰티풀라이프>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연애부터 마지막까지 다룬, 어찌 보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랑과 삶을 다룬 이야기이지만, 노년 부부의 모습, 결혼한 모습, 연애하는 모습, 다시 노년 부부의 모습을 시간대별로 재구성해 보여주며 관객으로 하여금 한 부부의 삶에 몰입하고 자신의 삶에 대입해 공감하게 한다.

새봄 희망 지수

도서 톡톡(Talk-Talk)

감성을 깨우는
시선(詩選)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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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감정이 녹아 있는

마음이 살짝 기운다

나태주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함께 가자 먼 길 너와 함께라면 멀어도 가깝고 아름답지 않아도 아름다운 길 …(후략)…
나태주, ‘먼 길’ 中에서

<마음이 살짝 기운다>는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나태주 시인의 신작 시집이다.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등 많은 이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시집을 선보였던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연인과 가족, 친구, 자연과 지난날의 추억 등 다양한 대상에 대한 감사함, 그리움, 사랑하는 마음과 슬픔 등 폭넓은 정서에 관해 시를 썼다. 소소함 속에서도 여운과 다정한 감정이 녹아 있는 작품들은 우리에게 위로를 주고 일상의 행복감을 선사한다.

새봄 희망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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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가득한 봄을 닮은 시집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김종해 지음 문학세계사 펴냄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후략)…
김종해, ‘그대 앞에 봄이 있다’ 中에서

<그대 앞에 봄이 있다>는 시인이 평생 써 온 시들 중 시인이 좋아하는 서정시 33편을 엮어 출간한 시집이다. 삶에 대한 경험적 통찰과 따스하고 아름다운 서정으로 가득한 시집은 정갈하고 함축된 언어로 삶과 자연의 섭리를 들려준다. 이를 통해 읽는 이의 마음을 따스하게 녹이는 부드러우면서도 삶에 대해 고찰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이 봄, 시인의 시를 읽으며 삶의 희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면 어떨까.

늦겨울 감성지수